- 정치
입력 2025. 04. 04 12:17

이재명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시작"… 윤 대통령 파면에 긴급 입장

"헌정 파괴는 반복돼선 안 돼… 국민과 함께 무너진 민생과 민주주의 복원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헌법재판소가 4월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하고 파면 결정을 내리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다"며 헌정 질서 회복과 국민 통합을 위한 정치를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회견에서 "헌법을 파괴하고, 국민이 맡긴 권력과 군권으로 민주주의를 위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헌재가 파면을 선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헌정 파괴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치가 국민과 국가의 희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위대한 국민들이 위대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되찾아주셨다"며, "계엄군의 총칼에 스러졌던 제주 4·3, 광주 5·18의 영령들, 불의에 맞서 싸운 국민들, 부당한 명령을 거부한 장병들의 용기가 이 빛의 혁명을 이끌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직 대통령이 두 번째로 탄핵되는 비극이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된다"며 "정치권 전체가 깊이 성찰하고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 저 역시 그 책임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한 "세계 역사에서 비무장 국민이 평화적으로 권력을 제압한 사례는 드물며, 대한민국은 그 유일한 예"라고 말했다. 그는 "촛불혁명에 이어 이번 빛의 혁명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다시 살아났다"며, "세계는 대한민국을 다시 평가할 것이고, K-민주주의의 저력을 선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국제사회의 신뢰를 빠르게 회복하고, 이번 위기를 오히려 새로운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 대통합의 정신으로 무너진 민생과 경제, 평화와 민주주의를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희망과 성장이 함께하는 미래를 열어가겠다"며 정치적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