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목사님
김영한 목사님 (품는 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목사님! 지인이와 만난 지 2달이 되었는데요. 스킨십이 너무 깊어지고 있어요. 아직 성관계는 하지 않았지만, 둘이 자취집에 있으면서 선을 넘을 것 같아요...”

대학교 1학년 민철이에게 연락이 왔어요. 여자 친구를 만났는데요. 두 사람 다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에 사는데, 스킨십이 깊어지고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었습니다.

사랑하면, 스킨십을 할 수 있지요. 그런데 문제는 어느 정도까지 스킨십을 해야 할지 입니다. 만나면서 스킨십에 빠지고, 성적인 관계로 빠지면 놓치는 것이 있어요. 바로 영적인 만남을 가질 수 없어요. 상대방과 영적인 깊은 교감을 차단하게 됩니다. 비전을 나누고, 어떤 관계를 형성해 갈지 나누지 못하게 됩니다.

박수웅 장로님은 책 <크리스천의 연애>에서 영적인 만남을 강조해요.

“서로를 알기 위한 데이트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영적인 단계, 혼적인 단계, 육적인 단계를 거치게 되어 있습니다(살전5:23). 이 순서에 따라 데이트하시기 바랍니다. 억지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데이트를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영적인 만남이 필요합니다. 처음 만나면 가볍게 식사하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의 영적 상태가 어떤가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큐티 나눔을 하거나 찬양을 함께 부를 수도 있습니다. 영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하십시오. 이것은 영적으로 하나 됨을 이루기 위한 단계입니다.”

요즘, 결혼학교를 하면, 커플의 70~90% 이상이 성적 관계를 가지고 있어요. 결혼학교는 결혼하는 커플을 교육하고 훈련하기에 너무 늦은 감이 있어요. 그래서 처음 만났을 때 혹 만나기 전 결혼예비학교 혹 데이트 학교 교육이 더 시급한 듯해요.

스킨십을 조심해야 할 이유는 스킨십에는 커다란 함정이 도사리고 있어요.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헤어질 수 있어요. 그런 경우 씻을 수 없는 죄책감과 책임이 따르게 되어요. 본의 아니게 성적 관계를 통해 자신이 혹은 사랑했던 사람이 성 중독으로 빠질 수도 있어요.

우리의 몸이 성적 흥분과 쾌락만 좇을 것이 아니라 주님을 위한 몸, 성전이 되어야 해요.

“음식은 배를 위하여 있고 배는 음식을 위하여 있으나 하나님은 이것저것을 다 폐하시리라 몸은 음란을 위하여 있지 않고 오직 주를 위하여 있으며 주는 몸을 위하여 계시느니라”(고전 6:13).

성 중독은 다른 중독과 달리 더 쾌감이 강해요. 그러다 보니 그런 쾌락을 쉽게 포기하기 쉽지 않아요. 만나서 키스하고 싶고, 상대방을 만지고 싶어요. 오럴 섹스, 성관계, 오르가즘을 위해서 서로의 몸을 던지려고 해요. 그러다 보면 임신을 하게 되고요. 결혼을 하지 않고, 낙태를 하기도 해요.

지은이는 교회 오빠와 교제를 했어요. 나이 차이가 많은 오빠였는데요. 스킨십을 하다가 성관계까지 하게 되었어요. 아직 대학생이었는데, 임신을 하게 되었고요. 결혼을 하려고 하였지만, 오히려 오빠 쪽에서 반대를 했어요. 결혼할 수도 없고, 낙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어요. 나중 결혼하여 지금은 자녀를 낳아 기르고 있어요. 하지만 그때 그런 상황에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몰라요.

미국에서 유학하고, 한국에 돌아왔던 예은이는 죄책감이 있었어요. 자신과 교제했던 남자가 자신과의 스킨십과 성관계로 성 중독자가 되었던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있었어요. 정말 순진한 사람을 자신이 그렇게 만든 것 같아 괴로워했어요.

성 중독은 멀리 있을 것 같지만, 우리 곁에 있어요. 누구든지 잘못된 스킨십과 연애를 통해 성적으로 타락할 수 있어요. 더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다가 아름다운 관계가 추한 쾌락을 쫓는 성 중독 커플로 전락할 수 있어요. 반대로, 부부가 결혼 후 서로 성관계를 하지 않고, 같이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 영적인 만남이 되지 않아요. 비전을 나누고, 동감을 넘어 공감하지 못하게 됩니다.

결혼 전에는 스킨십과 성관계를 절제해야 하고요. 결혼 후에는 sexless 커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해요.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그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암노루 같으니 너는 그의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의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 내 아들아 어찌하여 음녀를 연모하겠으며 어찌하여 이방 계집의 가슴을 안겠느냐“(잠언 5:18~20).

김영한 목사(품는 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