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 1000만 명 돌파를 앞두면서 조선의 비운의 왕 단종의 이야기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역사적 비극을 다룬 이 영화의 흥행과 함께 단종을 소재로 한 고전 소설 『단종애사』도 현대어 편역본으로 다시 출간돼 주목받고 있다.
『단종애사』는 춘원 이광수가 1928년부터 1929년까지 동아일보에 연재했던 장편소설을 현대 독자들이 읽기 쉽게 정리한 작품이다.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이정서가 원작을 바탕으로 문장을 현대어 감각에 맞게 다듬고 표현을 수정했다.
원작은 연재 소설 특성상 한문투 문장이 많고 인물 설정의 일관성이 부족한 부분이 있어 읽기 어려웠다. 편역 과정에서는 이러한 표현을 현대적인 문장으로 정리하고 일부 인물 표기와 오류도 바로잡았다.
『단종애사』는 조선 제6대 왕 단종이 삼촌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긴 뒤 유배를 거쳐 영월 청령포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소설은 단종의 운명뿐 아니라 권력과 충신들의 선택을 함께 다루며 역사적 비극을 서사적으로 풀어냈다.
편역본에서는 장 제목도 현대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바뀌었다. 기존의 장 구성을 대신해 ‘세종대왕, 문종대왕의 유언’, ‘나라를 잃다’, ‘충신들의 죽음’, ‘단종대왕, 죽음으로 살다’ 등의 제목으로 정리됐다.
편역자는 이 작품이 단순한 역사 비극이 아니라 시대를 넘어 정의와 저항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광수는 작품에서 단종의 비극을 민심의 기억과 연결해 서술했다. 역사 속 슬픔과 분노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작품 전반에 드러난다.
다만 저자인 이광수는 친일 행적 논란이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출판사는 이에 대해 역사적 평가와 문학적 성과는 구분해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출판사는 단종의 비극적 역사를 다양한 각도에서 복원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단종애사』의 문학적 가치는 인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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