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한 박사
    예수 죽음의 의미-대속(代贖)의 죽음(1)
    예수의 죽음은 단지 무죄한 의인의 죽음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종교적 위인(偉人)의 죽음을 넘어선다, 예수의 죽음은 소크라데스나 공자(Confucius)나 부처(Buddah)나 무함마드의 죽음과도 달랐다. 그의 죽음은 많은 사람의 대속을 위한 죽음이었다. 예수는 제자들과 나눈 최후의 만찬에서 자신의 죽음의 의미를 제자들에게 친히 가르치신다. 복음서 저자 마가는 다음같이 기록하고 있다: “그..
  • 김영한 박사
    예수가 받은 십자가형, 가장 잔인하고 치욕스런 형벌(6)
    불교에서 성불(成佛), 즉 붓다가 된다는 것은 곧 집단을 위한 희생양이 되는 것을 의미했다.(정일권, 『붓다와 희생양: 르네 지라르와 불교문화의 기원』, 서울:SFC 출판부, 2013. 203-204.) 붓다는 은폐된 희생양이다. 붓다가 되는 것은 공동체를 위하여 언제든지 자기 자신의 몸을 보시(普施)하여 마치 양초가 자신의 몸을 불사르는 것처럼 소신(燒身)공양(供養)을 하며 희생양이 되는 ..
  • 십자가
    예수가 받은 십자가형, 가장 잔인하고 치욕스런 형벌(5)
    서구에서는 포스트모던 조류(潮流)가 지배하는 오늘날 정통 기독교를 복권시키는 프랑스의 철학자 르네 지라르는 십자가를 하나님의 자기 희생(self-oblation), 형벌을 엄한 사랑(tough love)으로 이해한다. 지라르는 천명한다: “예수의 십자가는 폭력의 기초적 메카니즘을 계시한다.” “예수는 희생양(scapegoat)이지만 희생제물(sacrifice)은 아니다.” “어느 복음서들에서..
  • 김영한 박사
    예수가 받은 십자가형, 가장 잔인하고 치욕스런 형벌(4)
    “십자가형은 결코 피흘림이 없는 처형 방법이었다”는 스토아적 해석은 당시 로마시대의 처형 방법에 맞지 않는 해석이요, 신약성경이 증언하는 십자가 처형에 대한 기록과도 배치된다. 당시 스토아 철학자들은 무감정과 덕성(德性)에 대한 설교에서 십자가를 지혜자의 침착과 덕으로 해석하였다...
  • 김영한 박사
    예수가 받은 십자가형, 가장 잔인하고 치욕스런 형벌(3)
    로마 시대에 십자가형은 사회의 안전을 깨뜨리는 위험한 범죄자들과 사회적 지위가 가장 낮은 천민계층에게 실시되었다. 이들은 사회를 구성하는 법 테두리 밖에 있는 자들이거나 인간으로서 권리를 박탈당한 노예들이었다. 이들은 당시 로마가 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온갖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억압해야 하였던 집단들이었다...
  • 김영한 박사
    예수가 받은 십자가형, 가장 잔인하고 치욕스런 형벌(2)
    로마의 법률가 율리우스 바울(Julius Paulus)이 편찬한 『형법』(Sentientiae)은 로마시대에 행해진 세 가지 가장 잔인한 형벌을 다루고 있다. 첫째, 십자가형(十字架刑)(crux), 둘째, 화형(火刑)(crematio), 셋째, 교수형(絞首刑)(decollatio)이다. 그리고 짐승에게 찟기는 형(damantio ad bestias)은 잔인한 형벌로서 교수형에 대신하여 종종 ..
  • 김영한 박사
    예수가 받은 십자가형: 가장 잔인하고 치욕스런 형벌(1)
    예수께서 받으신 십자가형(刑)은 그가 사셨던 로마시대에 행해진 극형(極刑) 가운데 하나였다. 십자가 처형은 당시 로마 황제의 체제에 반란을 획책하는 자들에 대하여 내리는 가장 잔인한 형벌이었다. 로마 시대에 행해진 십자가 처형에 대한 시대사적 연구를 통해서 예수께서 받으신 십자가형은 그 역사적 사실성이 더욱 명료히 드러난다. 독일 튀빙엔대 신학부의 복음주의 신약 신학자 마르틴 헹엘(Marti..
  • 김영한 박사
    십자가에 달리신 왕, 나사렛 예수(7)
    종교인류학자 지라르는 그의 저서 『폭력과 성스러움』에서 예수의 십자가 죽음은 하나님의 뜻에 따른 인간 구원의 상징이 아니라 당시 유대인 사회에 내연한 갈등과 반목과 폭력을 해소하기 위해 인간이 만들어낸 하나의 희생물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하여 정통 기독교 학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 김영한 박사
    십자가에 달리신 왕, 나사렛 예수(6)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적나라하게 나타난 역사상의 처소가 바로 골고다이다. 골고다의 사건은 역사의 정점이다. 여태까지 세계사의 방향이 거기로 향하였고, 거기로부터 세계사는 앞으로 다가오는 종말적 미래를 향하여 새롭게 펼쳐진다. 골고다의 사건이 없었다면 세계사는 무의미하다. 세계사는 단지 시간의 무한한 연속이 아니라 목적을 지닌 하나님의 경륜적 과정으로서 그 목적은 스위스 구속사 신학자 쿨만이 ..
  • 김영한 박사
    헌재의 대통령 탄핵 인용(認容) 선고 논평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의 4·4 판결에 대하여 지식인들과 국민들은 헌재가 대통령측의 입장을 수용하지 않고 국회측의 입장만을 모두 수용한 편파적이며, 법리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4월 5일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뷰'에 의하면 헌재의 결정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4.8%였다. 절반 가까운 국민들이 헌재의 결정에 수용불가를 밝혔다...
  • 김영한 박사
    십자가에 달리신 왕, 나사렛 예수(5)
    살아계시는 대속의 하나님은 마치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처럼 우리 가운데 계시며, 하나님이 전능하시드라도 무능하신 하나님인 것처럼 우리 가운데 자신을 드러내신다. 십자가의 길은 영광의 길이 아니라 죽음의 길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죽음의 길을 통하여 그의 생명의 길을 여신다. 아들이 십자가의 처형으로 가는 길은 하나님이 섭리로서 정하신 길이다. 내면적으로는 간섭하시나 표면적으로 전혀 간섭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