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I. 빈 무덤은 역사적 사실
마가는 안식일 후 첫 날 일찍이 예수의 무덤에 갔던 여성 제자들, 막달라 마리아,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에서 돌을 굴러 주리요”(막 16:3) 라고 서로 말했다. 그런데 이들이 눈을 들어본즉 무덤문에서 이미 큰 돌이 굴려져 있는 현장을 다음같이 기록하고 있다: “벌써 돌이 굴려져 있는데 그 돌이 심히 크더라. 무덤에 들어가서 흰 옷을 입은 한 청년이 우편에 앉은 것을 보고 놀라매,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막 16:4-6).
누가는 이 사실을 다음같이 기록하고 있다: 안식 후 첫날 새벽에 갈릴리에서 온 여자들이 그 준비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갔다(눅 24:1). 이들은 돌이 무덤에서 굴려 옮겨진 것을 보고. 들어가니 주 예수의 시체가 보이지 아니했다(눅 24:2-3). 이로 인하여 근심할 때에 문득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이 곁에 섰다(눅 24:4).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에 대니 두 사람이 일러준다: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 이르시기를 인자가 죄인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삼일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셨느니라”(눅 24:5-7).
여인들이 예수의 말씀을 기억하고(눅 24:8) 무덤에서 돌아가 이 모든 것을 열한 사도와 다른 모든 이에게 알린다(눅 24:9). 이 여자들은 막달라 마리아와 요안나와 야고보의 모친 마리아라. 또 그들과 함께 한 다른 여자들이었다(눅 24:10).
사도들은 그들의 말이 허탄한 듯이 들려 믿지 아니하나(눅 24:11), 베드로는 일어나 무덤에 달려가서 구부려 들여다 보니 세마포만 보였다. 그는 그 된 일을 놀랍게 여기며 집으로 돌아갔다(눅 24:12)
요한의 증언은 마태의 것과 비슷하면서도 자세하다: 안식 후 첫날 일찍이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와서 돌이 무덤에서 옮겨진 것을 본다(요 20:1). 이 여인들이 시몬 베드로와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그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사람들이 주님을 무덤에서 가져다가 어디 두었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겠다”고 알린다(요 20:2).
베드로와 그 다른 제자가 나가서 무덤으로 달음질하여 가서 확인한다(요 20:3-4). 다른 제자가 먼저 도착하여 구부려 세마포 놓인 것을 보았으나 들어가지는 아니하였다(요 20:5). 시몬 베드로는 따라와서 무덤에 들어가 보니 세마포가 놓였고(요 20:6), 또 머리를 쌌던 수건은 세마포와 함께 놓이지 않고 딴 곳에 쌌던 대로 놓여 있었다(요 20:7). 그 때에야 무덤에 먼저 갔던 그 다른 제자도 들어가 보고 부활 사실을 믿었다(요 20:8).
영국 옥스퍼드대 신약학자 라이트(N. T. Wright)는 그의 저서 『하나님의 아들의 부활』(The Resurrection of the Son of God)에서 빈무덤과 예수의 현현은 초기 교회의 창작품이 아니라 실제적인 사건이었다고 주장한다: “예수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신체적으로 다시 살았다는 주장은 초기 기독교의 중심에 있는 역사적인 자료를 설명하는 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힘을 갖고 있다.”
김영한(기독교학술원장, 샬롬나비 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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