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여성연합회 세계기도일위원회 2차 시연예배
과거 한국교회여성연합회가 주최한 세계기도일위원회 시연예배에서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기독일보DB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 정연진, 이하 한교여연)가 23일 ‘한국교회 내 성폭력 근절과 예방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한국교회 내 성폭력 이슈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사회 전반에 들불처럼 일어났던 성폭력과 차별을 고발하는 운동이 한국교회 전반에도 영향력을 끼치며 묻혀있던 교회와 신학대학교 내 성폭력 문제가 드러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었고 그것은 우리들을 분노의 조류 속으로 이끌어갔다”며 “교회 내 성폭력 문제는 더 이상 덮을 수도 없고 덮여지지도 않는다. 여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교회는 더 많은 것을 잃을 것이다. ‘숨은 것이 장차 드러나지 아니할 것이 없고 감추인 것이 장차 알려지고 나타나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눅 8:17)“고 했다.

이어 “해마다 목회자의 성범죄와 관련된 보도들이 교단에 상관없이 일어나고 있다. 목회자 성폭력은 목회자와 성도간의 절대적인 위계관계 속에서 성경구절을 적용하여 자신을 영적 아버지 또는 하나님의 대리자로 인식시키며 자신의 행위를 합리화시킬 뿐 아니라 종교적 행위를 빙자하여 악행을 범하고 있다”며 “미래의 목회자를 교육하는 학문과 경건의 산실인 신학대학교 또한 교수의 권력과 권위를 앞세운 성범죄가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 이러한 성범죄에 대한 부정적 언급은 목회자 개인의 범죄를 넘어서 이를 묵인하는 기독교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로 이어지고 그것은 여전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죄’로 남아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엄격해야할 목회자의 기본 자질과 품위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참으로 부끄럽고 통탄할 일이다. 기독교는 그동안 교회나 신학대학교 내부의 조직적인 은폐 및 축소, 솜방망이 징계 및 처벌, 가부장적인 질서 하에 성폭력 범죄를 묵인하고 방관하였다. 성폭력은 명백한 범죄행위이기에 더 이상 외면하거나 은폐해서는 안 된다”며 “성폭력 피해자는 1차, 2차 폭력을 경험하며 그로 인해 교회를 떠나고 신앙을 떠나고 있다. 더 이상 피해자를 방관하고 묵인하면 안 된다”고 했다.

한교여연은 “피해자의 고통은 교회전체의 아픔이 되어야 한다.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고전12:26).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모든 불의와 폭력을 극복하는 일에 신앙적으로 응답하고 폭력 없는 안전한 교회를 꿈꾸며, 그들과 함께 정의로운 문제해결을 위해 함께 걸어갈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한국교회여성연합회는 교회 내 성폭력 근절과 예방을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하나, 한국교회는 교회 내 성폭력 근절과 대응에 조속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야 하며, 양성평등과 여성인권에 관하여 주도적인 역할을 시행하라.
하나, 한국교회는 피해자를 중심으로 상담과 보호, 그리고 2차 피해 방지,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징계와 엄격한 처벌을 시행하라.
하나, 한국교회는 성폭력 예방을 위해 범 교단적으로 관련 단체와 연대하여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시행 및 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라.
하나, 신학대학교는 교수단의 윤리강령을 엄격하게 제정하고 ‘성윤리와 목회 윤리’를 정규 교과목으로 채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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