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최근 한국국제협력단(KOICA)연수센터에서 시민사회 주도의 한반도·동아시아 평화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한반도 평화포럼이 개최된 가운데, 참석자들이 홍콩 시민항쟁 지지와 홍콩 행정당국에 폭력 즉각 중단을 요청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국무총리실 시민사회발전위원회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아시아태평양YMCA연맹 그리고 한국YMCA전국연맹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한반도 평화포럼은 동아시아 신 평화체제 구축과 민간안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실천 전략을 모색했다.

특히 아시아 민주주의 평화 인권 리포트를 통해 홍콩(Eric, 시민인권전선 부위원장), 오키나와(Akihide Nishiura, 오키나와 평화운동가), 개성공단과 금강산 재개현황(김서진, 개성공단기업협회 상무)의 현안들에 대한 리포트와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중, 현재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홍콩 시민항쟁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시민사회의 연대와 지지를 표명하는 것에 모든 참가자가 동의했다.

이에 2019 한반도평화포럼 참가자와 주최 측 중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한국YMCA전국연맹은‘홍콩 시민항쟁을 지지하며’라는 참가자 지지선언을 통해 "홍콩 행정당국은 무자비한 폭력을 즉각 중단하라!" "조건 없는 평화적인 대화의 장을 열어라!" "중국정부는 높은 수준의 자치권 보장 약속을 이행하라!" 등의 요구를 하는데 동의했다.

한편 이번 한반도평화포럼에는 엠마 레슬리 캄보디아평화와분쟁센터 대표, 백태웅 하와이대학교 로스쿨 교수, 김영호 전 산업자원부 장관, 와다 하루키 도쿄대학명예교수, 김용복 한신대학교 석좌교수, 타카타켄 아베9조개헌NO!전국시민행동 운영위원, 에디치오 델라토레 Education for life Foundation 이사장 등이 강연자와 토론·발제자로 참여했다.

[한반도평화포럼 참가자 지지선언] 홍콩 시민항쟁을 지지하며

- 홍콩 행정당국은 무자비한 폭력을 즉각 중단하라!
- 조건 없는 평화적인 대화의 장을 열어라!
- 중국정부는 높은 수준의 자치권 보장 약속을 이행하라!

2019년 한반도평화포럼 참가자들은 위협받고 있는 아시아의 인권상황에 대한 리포트를 공유하였다. 특히 경찰의 발포와 무자비한 폭력 앞에 위협 받는 홍콩 시민들의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게 되었다. 이에 참가자들은 홍콩 시민들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기 위한 운동에 연대를 하기 위하여 지지선언을 작성하였다.

홍콩 시민들은 2019년 3월 발표된 송환법의 인권 침해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였다. 이에 6월 9일에 백만명, 6월 16일에 2백만명 (전체 인구의 1/4)이 참여한 송환법 반대 평화 시위가 있었다. 그러나 홍콩 특별 행정구 행정 장관인 캐리 람은 6월 17일 입법위원회에서 2차 심의를 진행할 것을 주장하여 더 큰 반발을 불러 일으켰고, 그로부터 5개월 동안 송환법 반대 운동이 진행되어 왔다. 송환법 도입은 홍콩의 법체계와 자치권에 대한 위협이며, 홍콩의 정치적 목소리를 억압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시위에 대해 경찰은 무력을 사용하고 총기를 발사하였다. 홍콩시민들은 시위를 진압할 때 경찰이 신분을 숨기거나, 영장 없는 체포하는 상황에 더욱 분노하고 있다.

홍콩정부는 무분별하고 무자비한 폭력행위를 지금 당장 멈춰라. 아울러 체포자에 대한 의료 중단 행위, 언론 자유 침해를 당장 멈춰라. 홍콩은 지금 인도주의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홍콩 시민들은 요구하는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해 독립적인 조사를 보장하라.

조건 없이 사회의 다른 당사자들을 존중하고 평화로운 대화를 진행해야 한다. 대화를 거부하고 폭력적인 시위진압을 계속한다면, 전 세계 시민들은 연대하여 저항할 것이다.

중국정부는 홍콩 반환 협정에서 약속 한 “일국양제”와 “고도의 자치권 실행”의 약속을 그대로 지켜야 한다. 특히 ‘행정장관 직선제’는 시행 약속이 부당하게 파기되어 시민들의 격렬한 시위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홍콩의 자치권은 인권과 민주주의 원칙 위에 더욱 향상되어야 한다.

지금 홍콩에서는 인권과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위협 받고, 폭력의 고통 앞에 시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시민의 연대를 통해 정의와 평화의 아시아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꿈을 함께 한 우리는,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거대하고 무자비한 권력에 맞서 싸우는 홍콩 시민들의 투쟁을 온 마음을 다해 지지한다.

2019년 한반도 평화포럼 참가자 일동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한국YMCA전국연맹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콩 #YM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