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을 전하고 있는 오스 기니스 박사(왼쪽).
강연을 전하고 있는 오스 기니스 박사(왼쪽). ©이나래 기자

[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소명"(IVP)의 저자 오스 기니스(Os Guinness) 박사가 방한해 "부르심"(Calling - Caller를 아는 것)이란 주제로 북콘서트가 개최됐다. 23일 저녁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오스 기니스는 '구원'과 연관된 첫 번째 부르심과 또 구원 받은 자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두 번째 부르심을 구분해 설명하면서, 이 부르심에 응답할 때 한국이 변화되고 기독교인 개개인적으로도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먼저 오스 기니스는 "많은 이들이 태어나고 살고 죽지만, 자신의 (존재) 목적을 발견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고 지적하고, 성공한 부자도 정작 삶의 목적에 대해 몰라 괴로워하며 심지어 자살하는 이들도 그 목적을 모르기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다면서 "그저 흘러가듯 사는 이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신앙 혹은 철학이 우리에게 의미 있는 인생을 선물할까? 오스 기니스는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몇 가지 종교들을 살펴봤다. 그는 크게 아브라함에게서 유래된 종교(유대교, 기독교 등)와 세속적 사상(세속주의, 인본주의 등), 그리고 동양사상(불교, 유교 등) 등을 꼽았다. 그러나 세속적 사상과 동양사상에서는 그 의미와 목적을 알 수 없다면서 "가장 깊이 있는 목적의식은 어쩌면 성경적 신앙관에서 나올지도 모른다"고 했다. 창조를 생각할 때,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오스 기니스는 "성경이 말하길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고, 그러기에 우리 안에는 (하나님과) 뗄 레야 뗄 수 없는 존엄성을 갖고 있다"면서 "당신의 원래 목적을 회복하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이 소명의식을 찾고 나면, 이제 또 하나의 목적이 더 생긴다"고 말하고, '하나님의 목적에 따라 우리가 변해가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이 부르심이 어려운 것이 아닌, 단순한 것임을 이야기 했다. 예수님도 단순히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을 뿐이다. 그러나 예수 사후 2~3세기가 지나면서, 어느새 부르심은 변질(?)이 되어 사제와 평신도로 구분되는 계급이 발생했고, 사제는 권위로 서고 평신도는 잘못이 일어났을 때 사제에게 신앙적 책임을 전가해 버리는 이원화된 모습이 발생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오스 기니스는 "루터가 이런 이분법적 생각을 파괴했다"고 했다. 만인사제설을 의미한다. 그는 루터가 "농사꾼도 주부도 그 어느 자리에서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다면 그것도 소명"이라 했다고 설명하고, "그렇다면 높은 것도 낮은 것도 그 자체가 없고, 성스럽고 세속적인 것도 없으며, 전 인생이 예수 그리스도의 주인 되는 기적이 일어난다"고 했다.

저자와의 대화 시간. 오른쪽부터 최윤영 아나운서와 한동헌 대표(마이크임팩트), 개그우먼 정선희 씨, 사회를 맡은 배우 겸 감독 추상미 씨. 맨 왼쪽이 오스 기니스이다.
저자와의 대화 시간. 오른쪽부터 최윤영 아나운서와 한동헌 대표(마이크임팩트), 개그우먼 정선희 씨, 사회를 맡은 배우 겸 감독 추상미 씨. 맨 왼쪽이 오스 기니스이다. ©이나래 기자

이어 오스 기니스는 "종교개혁자들이 부르심에 대해 두 가지로 나누어 봤다"고 이야기하고, 지금까지 설명한 '구원'과 관련된 부르심에 이어 구원 받은 자가 얻게 되는 '사명'과 연관된 부르심에 대해 설명했다. 사명과 연관된 부르심에 대해, 그는 이것을 수행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물'(개인적인 재능, 기뻐하는 일 등을 의미 - 편집자 주)을 주셨다 했다. 또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명을 감당토록 '자원'(받았던 교육, 자라온 환경과 문화 등)을 허락하셨으며, 마지막으로 '동역자'(인맥 등을 의미 - 편집자 주)를 허락하셨다 했다. 오스 기니스는 "이 3가지 모든 영역이 어쩌면 우리의 주인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달란트라 볼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다만 오스 기니스는 이 '부르심'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구분하라고 당부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 등 당신의 말씀으로 우리를 인도하시지만, 그렇다고 전적으로 다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해주시는 것은 아니라면서 우리 역시 자유의지를 갖고 열심으로 노력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는 것이다. 또 그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달란트를 열심히 사용해도 (사명을) 다 이루고 죽지 못할 때도 있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들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도성을 준비했다고 말씀 하신다"면서 "그냥 주저앉아 있지 말라"고 했다.

오스 기니스는 "어느 신학자들이 주장하듯 소명의식은 십자가의 도 그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예수의 부르심에 응답한다면, 당신의 소유 당신의 모든 일들 등 여러분의 모든 것들은 새로운 방향과 새 힘을 얻을 것"이라며 "만약 이 세대가 이 부르심에 응답한다면 한국이 변화될 것"이라 했다. 더불어 "기독교인 개개인적으로도 전 인생에 걸쳐 만족도 높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먼저 고직한 선교사(YOUNG2080 대표)가 오스 기니스가 누구인지 설명했으며, 오스 기니스의 강연 후에는 최윤영 아나운서와 한동헌 대표(마이크임팩트), 개그우먼 정선희 씨와 함께 하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열리기도 했다. 행사 진행은 배우 겸 감독 추상미 씨가 수고했으며, CCM가수 지미선 씨의 공연도 함께 있었다. 행사는 G&M글로벌문화재단과 진로와소명미니스트리즈가 함께 공동주최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

#오스기니스 #소명 #사명 #부르심 #구원 #성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