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한국교회 군선교신학 심포지엄과 제11회 군선교신학논문공모 당선작 시상식이 7일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열렸다.   ©이지희 기자

[이지희 기독일보·선교신문 기자]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MEAK·이사장 곽선희 목사) 부설 한국군선교신학회(회장 이종윤 목사)가 7일 오후 2시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신학관 예배실에서 '제14회 한국교회 군선교신학 심포지엄과 제11회 군선교신학논문공모 당선작 시상식'을 열었다.

이성일 한국군종목사단장의 인도로 진행된 경건회에서 정석환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장은 "최근 군이 사회에 걱정과 염려를 끼치는 일련의 일들이 있었다"며 "이런 위기의 때에 군인의 정신, 신앙, 영성 등을 지도하는 여러분의 역할이 더 귀하고 값지게 드러난다"며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2년부터 군 상담심리코칭학회장을 맡아온 그는 참석자들에게 "지금이 군생활에 필요한 돌봄을 제공하고 젊은이들이 하나님을 알도록 더 노력하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정석환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어 김태식 육군군종목사단장의 기도, 노명헌 한국군종목사단 중앙위원·김종은 육군자운교회 목사의 성경봉독, 이학수 MEAK 사무총장의 축도, 김대덕 MEAK 총무의 광고 등이 진행됐다.

이날 제11회 군선교신학연구논문공모 당선작 시상식에는 최우수작은 없이 우수작에 신종훈 전도사의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의 지적자산과 향후 과제-군선교신학 논문집(1권~10권)을 중심으로'가, 장려작에 안남기 군종목사의 '군종상담의 정체성과 특성', 이금순 목사의 '대대급교회 활성화를 위한 목회적 돌봄연구'가 각각 수상했다.

군선교신학연구 논문 공모 심사위원들과 당선자들. 왼쪽 다섯 번째부터 수상자 이금순 목사, 신종훈 전도사, 안남기 군종목사.   ©이지희 기자

신종훈 전도사는 수상소감에서 "지난 10회까지 군선교신학 논문집을 보면서 프로그램 중심의 접근이 많고, 정작 중요한 군장병의 인권에 대한 부분은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군종목사단을 비롯한 군선교 사역자들이 열린 시각으로 복음도 전하고, 장병도 보호하는 사명을 감당해 나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에서 그는 군선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MEAK와 군종목사단, 민간교역자를 동반자 내지 협력파트너로 인식해 '만남의 정례화' 강화 ▲조직운영 및 정책에 관해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이해도 증진 ▲군종목사 전문성을 위해 임관 전부터 체계적인 인권 교육 시작 ▲군부대 지역교회와 상시적 유대관계 및 지속 가능한 연합체로 발전 위해 MEAK 전국지회 사역 극대화 ▲군선교신학 논문 수록을 다양한 분야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지경을 넓히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종윤 목사는 한국교회 갱신을 위해 예배갱신과 찬양개혁을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이어 진행된 제14회 군선교신학 심포지엄에서 이종윤 목사(한국기독교학술원 원장·서울교회 원로)는 '군인교회의 성숙한 예배와 설교, 찬양의 모범'에 대해 기조강연을 했으며, 김진섭 백석대 교수, 이승진 합동신대 교수, 민상기 사자교회 목사가 '1004군인 교회의 성숙한 예배와 설교모범'을, 김동연 MEAK 한국선교신학회 실행위원장이 '대대급 교회 사역 활성화 방안과 네트워크 동역'을 발제했다. 최희범 육군 제15사단 승리교회 담임목사, 최석환 육군 수방사 충성교회 목사는 논찬을 맡았다.

이날 이종윤 목사는 최근 예배의 격식이나 절차의 필요성을 중요시하지 않는 축제, 집회 같은 예배형태가 늘고, 종종 예배의 대상이 혼돈되는 것을 우려하며 "한국교회가 성경적 예배에 대해 바른 이해를 하고 바른 예배를 드리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배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총을 기리면서 하나님만 영화롭게 하고 기쁘게 하는 것에 모아져야 한다"며 "주시는 말씀을 경청하고, 주시는 성찬 예식에서 주님과 연합됨을 확인하고 새롭게 감격하는 것이 참된 예배"라고 말했다.

또 바른 찬송가 가사, 찬송가를 부르는 자세, 강해설교의 중요성과 방법 등을 소개한 그는 "한국교회는 인간의 필요와 흥미에 맞춰 성경적 예배요소를 변경시킨 것을 개혁하고, 예배갱신, 특히 찬양개혁을 우선순위에 놓아야 한다"며 "성경이 명한 바른 예배, 바른 찬송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국교회가 성경적 교회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승진 교수는 이날 "군선교 설교자들에 대한 군장병들의 종교심리적인 기대사항은 사생관 확립의 필요성, 군복무 스트레스 극복, 군복무의 긍정적 가치 등"이라며 복음전도설교, 성경인물을 통한 내러티브 설교, 성화설교 등을 청중의 기대심리에 부응하는 설교 전략으로 제시했다. 또 효과적인 설교 전략으로 귀납적 설교 전개, 복음전도와 기독교 교육의 조화, 연간목회계획에 근거한 연간설교계획 수립, 연간 예배 및 설교 모범 발간, 군선교사 사역자를 위한 정기 설교세미나 등을 제안했다.

김동연 군종목사는 진중세례자에 비해 무종교 장병 비율이 높은 현황을 소개하고, 대대급교회 활성화를 위해 군선교 교역자와 군종목사, 한국기독군인연합회(MCF), 부대 지휘관 및 간부, MKEAK와 각 지회, 한국교회가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동역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구체적인 전략으로 ▲군선교 교역자들의 보임 안정 ▲부대 지휘관의 신앙전력화 의지와 세심한 관심 필요 ▲신실한 군종병들과 기독장병들의 헌신 ▲심령이 가난한 장병 중심 활동 ▲다양한 프로그램의 운영 및 활용 ▲기독간부 및 군인가족들의 봉사 권장 ▲신교대 세례자의 추적 관리 및 양육 ▲대대 지휘부와의 좋은 유대관계 형성과 부대 유익을 제공 ▲구성원들 간의 네트워크 동역 필요 등을 제시했다.

한국군선교신학회는 2001년 첫 군선교신학 심포지엄이 열린 후 2002년 저명한 교수와 목회자 등을 중심으로 조직됐다. 군선교신학 논문공모 수상작과 연구위원들의 심포지엄 발표 논문 등을 묶어 매년 발간하는 군선교신학논문집은 한국연구재단에 등재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제14회 한국교회 군선교신학 심포지엄 참석자들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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