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이양수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국가정보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어느 때라도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가 끝난 뒤 국정원의 보고 내용을 전했다.

국정원은 북미 간 구체적인 접촉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후계 구도와 정보기관 개편, 내부 감찰, 첨단기술 해외 유출 차단 실적 등도 함께 보고했다.

◈“구체적 북미 접촉 없지만 대화 징후 있어”

국정원은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해 “어느 때라도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며 “북미 간 구체적 접촉에 대한 팩트가 체크된 것은 없지만 대화의 징후는 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직접적인 접촉이나 구체적인 협의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향후 양국 정상 간 대화가 성사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 것이다.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언급한 관련 당사국 간 대화와 관련해서는 국정원 차원의 별도 접촉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은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얘기했던 관련 당사국 대화에 있어 국정원 차원의 대화와 접촉은 아직까지 없다”고 보고했다.

◈“김주애, 사실상 후계자 내정 단계”

국정원은 북한 매체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모습이 자주 공개되는 배경에 대해서도 분석을 내놨다.

국정원은 “김주애가 언론에 많이 유출되는 이유에 대해 사실상 후계자 내정 단계로 보고 있다”며 “북한 주민들에게 지도자로서 각인시키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애의 잇따른 공개 활동이 북한 주민들에게 차기 지도자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라고 판단한 것이다.

국정원은 북한이 기존 정찰총국을 정찰정보총국으로 확대·개편하고 방첩 기능을 크게 강화한 것으로 파악했다.

◈정찰정보총국으로 확대 개편…방첩 기능 강화

국정원은 “북한이 정찰총국을 정찰정보총국으로 확대 개편했는데 방첩 기능을 굉장히 강화시켰다”고 보고했다.

정찰정보총국장인 리창호가 해외특수전사령부 부대장을 겸임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국정원은 “정찰총국장이 리창호인데 해외특수전사령부 부대장을 겸임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나오는 작전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겸직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확보되는 작전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처리하기 위해 정보기관과 해외특수전사령부의 지휘체계를 연계한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다.

◈국정원, ‘12·3’ 관련 대대적 감찰 착수

국정원은 ‘12·3 불법 내란’과 관련해 지난달 25일부터 내부 감찰에 착수했다고 정보위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12·3 불법 내란과 관련해 지난 8월 25일부터 대대적인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북한 영향력 공작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둘러싼 민간인 사찰 우려에 대해서는 특별감찰 결과에 따라 관련자에 대한 인사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국정원은 “민간인 사찰 등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존재한다”며 “특별감찰 결과에 따라 인사 조치를 할 계획으로 있다”고 보고했다.

◈신형 원자로 설계도·수리온 엔진 유출 시도 차단

국정원은 국내 첨단기술의 해외 유출을 차단한 사례도 공개했다. 신형 원자로 설계도와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엔진의 유출 시도를 적발해 막았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신형 원자로 설계도를 유출한 것을 적발했다”며 “수리온 헬기 엔진을 유출하는 것도 적발해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AI 관련 업무를 총괄할 조직도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국정원은 ‘AI정책총괄관’을 신설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출신 전문가를 영입해 관련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AI정책총괄관을 신설해 카이스트 교수 출신 최고의 인재를 영입해 조직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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