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신학회 2026년 제1차 정기학술대회 개최
한국선교신학회 2026년 제1차 정기학술대회 참석자 단체 사진. ©한국선교신학회 제공

한국선교신학회(회장 허준)가 28일 오전 대전 중구 소재 대흥침례교회에서 ‘다음세대와 선교’를 주제로 2026년 제1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Z세대와 MZ세대를 비롯한 다음세대를 향한 선교 전략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AI시대 속에서 교회의 선교적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전석재 교수(서울신대)가 ‘Gen Z세대 트렌드와 선교’를, 이승병 교수(주안대)가 ‘Z세대 선교를 위한 예배음악 연구’를, 반광준 교수(숭실대)가 ‘MZ세대의 건강한 쉼에 관한 제언’을, 김미숙 박사(전주대, 주동행교회)가 ‘AI시대, 다음세대의 종교적 현실 구성과 세대통합적 선교 생태계 회복’을 각각 발제했다. 발표자들은 공통적으로 다음세대 선교의 방향성과 교회의 대응 전략을 제시하며, 세대 이해에 기반한 선교적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Z세대 트렌드와 다음세대 선교 전략

전석재 교수는 Z세대에 대한 사회문화적 분석을 토대로 다음세대 선교의 구체적 전략을 제안했다. 그는 “Z세대가 밀레니얼 세대 이후에 태어난 세대로,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후반 출생한 청년·학생 세대를 의미한다”고 했다.

전 교수는 “Z세대를 ‘디지털 네이티브’로 규정하며, 이들은 성장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환경 속에서 관계를 맺고 소통해 왔다”며 “SNS를 통한 수평적 상호작용에 익숙하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공감받는 방식으로 정체성을 형성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Z세대는 ‘공정과 평등’을 핵심 가치로 여기며, 사회와 교회의 불공정성과 불평등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는 특징을 지닌다”며 “이들은 사회적 정의, 환경 보호, 인권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며, 공정함을 곧 정의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인다. 동시에 불안과 걱정이 많은 세대이면서 영적이고 신비적인 영역에도 관심을 두는 세대”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Z세대를 향한 전도 전략으로 전 교수는 관계 중심의 전도, 문화 콘텐츠를 통한 전도, 미디어 사역을 통한 전도를 제시했다. 그는 “Z세대가 디지털 콘텐츠와 매체를 통해 배우고 관계 맺는 특성이 강하므로 교회가 맞춤형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며 성경공부, 예배, 취업과 진로 관련 콘텐츠 등 실제적 필요를 반영한 콘텐츠 개발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더불어 “온라인 예배와 교육 프로그램에 인터랙티브 요소를 도입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하는 방식 역시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 교수는 “교회 내부 활동에만 머물지 말고 학교와 기관 등 외부와의 연계를 통해 멘토링과 코칭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며 “개인주의를 넘어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관계적 접근이 Z세대 선교의 접촉점이 된다”고 했다.

아울러 교회의 본질은 선교적이라고 전제하며 “지역사회를 품는 선교적 교회로 나아가야 한다”며 “교회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구체적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에 Z세대를 향한 ‘사랑의 환대’가 요청된다”며 “Z세대의 삶의 필요를 이해하고 발견해 이를 채워가는 필요 중심적 전도가 요구된다. 환대를 통해 마음의 문을 열고 관계 속에서 복음을 알아가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 예배음악과 Z세대 선교 동원

이승병 교수는 현대 예배음악과 문화의 관계를 분석하며, 오순절 예배가 청년 세대의 영적 요구에 어떻게 반응해 왔는지를 조명했다. 그는 “오순절 예배가 개방적이고 참여적인 특성을 지니며, 시대 문화와 청년들의 영적 욕구에 부응해 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오순절 교회는 청년들이 교리적 설명을 넘어 체험을 원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성령 체험 중심의 예배를 통해 그들의 마음을 얻어 왔다”며 “이러한 예배는 교회 성장과 선교 동원의 원동력으로 작용해 왔다”고 밝혔다.

다만 체험에 치중한 신앙의 위험성과 예배 콘텐츠의 신학적 깊이 부족 문제는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균형 잡힌 가르침과 제자훈련을 통해 이를 보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예배의 불길을 유지하면서 이를 선교의 추진력으로 연결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며 “젊은이들의 이탈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예배의 현장이 새로운 성령의 바람이 부는 공간이 될 때, 다음세대 선교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예배와 선교가 분리될 수 없다. 열정과 체험이 살아 있는 예배를 통해 Z세대가 복음의 실재를 경험하고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게 된다”며 “이 시대 교회는 예배의 변혁을 두려워하지 말고 성령의 역동성을 환영해야 한다”고 전했다.

◆ MZ세대의 건강한 쉼과 영적 회복

반광준 교수는 MZ세대가 겪는 쉼의 위기를 존재론적 차원에서 분석했다. 그는 “오늘날 청년 세대의 쉼의 위기가 단순한 신체적 과로를 넘어 전인적 소외와 관련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무분별한 디지털 접속이 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활성화를 저해하고 성찰의 여백을 축소시킨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건강한 쉼은 기능 정지가 아닌 창조 질서 회복과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존엄을 되찾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안식의 패러다임을 기능적 충전에서 실존적 성별로 전환해야 한다”며 “시간을 자본으로 환원하는 관점에서 벗어나 창조주께 삶의 주권을 봉헌하는 시간의 성소를 세워야 한다”고 했다.

또한 “신체적 항상성 회복을 안식의 신학적 기초로 재정립해야 한다”며 “숙면과 영양, 규칙적 운동을 통해 생체 리듬을 복원하는 과정이 영적 예민함을 회복하는 선결 과제”라고 했다.

아울러 “스마트 기기를 내려놓고 대자연과 마주하는 단절의 연습과 예술적 향유를 통해 내면의 서사를 복원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안식을 기쁨의 축제로 재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반 교수는 “안식의 회복이 곧 존재와 관계의 재배치라고 결론지으며, 창조주가 설계한 생명의 리듬으로 돌아가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AI시대와 세대통합적 선교 생태계

김미숙 박사는 AI시대 선교 담론의 방향 전환을 제안했다. 그는 “교회가 기술적 효율성을 경쟁하는 데 머물 것이 아니라 인간 고유의 영성에 기반한 공동체 정체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교의 질문을 ‘어떻게 기술을 활용할 것인가’에서 ‘왜, 무엇을 위해 신앙을 전수할 것인가’로 이동시켜야 한다”며 “새로운 디지털 공간의 창출을 넘어 다음세대의 삶 속으로 들어가 관계적 시간을 회복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공간을 넘어 시간으로’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지속 가능한 선교의 핵심으로 제안했다. 그는 “이는 단순한 물리적 시간이 아니라 세대 간 신앙 서사가 축적되는 관계적 시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AI는 축적된 데이터에 기반해 응답을 산출하지만 영혼과 생명의 역사를 가질 수 없다”며 “기독교 신앙은 죄와 구원, 사랑과 용서라는 서사 안에서 인격적 관계를 경험하는 데 핵심이 있다. 이러한 영적 실존은 삶을 함께 나누는 시간 속에서 형성된다”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겪는 다음세대와의 단절은 신앙 서사의 시간 단절 문제”라며 “기술 도입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영적 위기이며, 세대가 함께 삶을 공유하며 그리스도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관계적 실천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AI 기술은 선교의 목표가 아니라 세대 간 관계적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보조적 도구로 재정의되어야 한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혼합형 공동체를 지향하되, 목적은 공간 확장이 아닌 시간 심화에 두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김 박사는 “AI시대 다음세대 선교 전략을 공간 확장형과 시간 심화형으로 구분하며, 지속 가능한 신앙 전수를 위해서는 후자에 사역적 무게중심을 두어야 한다”며 “기술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되 유물론적 세계관을 경계해야 하며, 교회 교육 모델을 정보 전달 중심에서 관계적 멘토링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전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선교신학회 #허준교수 #Z세대 #MZ세대 #AI시대 #기독일보 #다음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