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신학회 제6차 정기학술대회 개최
한국선교신학회 제6차 정기학술대회 참석자 단체 사진. ©한국선교신학회 제공

한국선교신학회(회장 허준)가 6일 대전 유성구 소재 한국침례신학대학교에서 ‘초고령화 시대에 한국교회의 선교과제’라는 주제로 제6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황병배 교수(감리교선교국 총무, 전 협성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윤태 교수(대전신학대, 대전신성교회 담임)가 ‘시니어 제자훈련을 통한 시니어 목회전략과 사례연구: 신성교회를 중심으로’ ▲이성곤 교수(장신대)가 ‘초고령 사회와 돌봄의 선교: Care-as-Mission Paradigm(CMP)의 신학적 정립과 실천 전략’ ▲김신구 박사(서울신대)가 ‘초고령화 시대 치매 환자를 위한 성육신적 접근과 돌봄 전략 연구’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 “시니어 세대에 대한 맞춤형 전도 전략 절실”

김윤태 교수는 “현대 사회는 전례 없는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 사회 역시 예외가 아니다. 2024년 말에서 2025년 초를 기점으로 한국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노인인 초고령 사회에 공식적으로 진입했다”며 “이러한 인구 구조 변화는 필연적으로 교회 사역에 있어서 시니어 세대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전략의 필요성을 제기한다”고 했다.

이어 “시니어 세대는 그들만의 독특한 삶의 경험, 가치관, 그리고 영적 필요를 가지고 있으며, 이에 부합하는 맞춤형 전도 전략이 절실하다”며 “기존의 목회와 전도 전략들이 젊은 세대나 가족 단위에 초점을 맞추어 온 경향이 있었다면, 이제는 급증하는 시니어 인구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먼저, 시니어 세대에 대한 목회적 패러다임의 전환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시니어 세대는 교회의 미래를 지탱하는 핵심 인구 집단으로, 이들은 단순히 목회적 돌봄이나 관리의 객체가 아니다. 오히려 풍부한 생애 경험과 지혜, 그리고 시간적 가용성을 보유한 잠재적 사역자이자 목회 동역자로 재인식되어야 한다. 따라서 전도 목회 프로그램의 방법론적 모색에 앞서, 시니어를 주체적인 복음의 일꾼이자 핵심 리더로 세우고자 하는 목회 철학의 정립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또 “둘째로 시니어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제자훈련 모델의 개발이 요구된다”며 “연구는 소그룹 중심의 참여형 학습, 리더십 개발, 관계 중심의 전도 전략이 시니어 훈련의 효과성을 제고하고, 이를 재생산적인 전도 사역으로 연결하는 핵심 기제임을 확인하였다. 나아가 지역 사회 섬김, 간증의 생활화, 디지털 미디어 활용 등을 훈련 과정과 연계함으로써 복음의 접촉점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니어 제자훈련을 통한 소그룹 전도 전략은 고령화 시대 교회의 선택적 대안이 아닌, 교회의 지속 가능성과 부흥을 위한 필수적 사역 방향”이라며 “이는 단순한 양적 성장을 넘어 시니어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제자로 확립되고, 그들의 삶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건강한 교회론을 실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한국 교회는 시니어 세대를 향한 비전을 공유하고, 그들이 복음의 능력을 증거하는 주역으로 헌신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돌봄 선교, 선교적 전환점 만드는 신학적 실천

한국선교신학회 제6차 정기학술대회 개최
한국선교신학회 제6차 정기학술대회 진행 사진. ©한국선교신학회 제공

이성곤 교수는 “초고령사회는 단순한 인구통계학적 변화가 아니라, 교회의 선교적 정체성을 재구성할 것을 요구하는 신학적 도전”이라며 “연구의 핵심 논지는 첫째, 돌봄은 선교의 부수적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본질적 방식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은 하나님이 인간의 가장 취약한 조건과 존재론적으로 동일시하신 사건이며, 이는 취약한 노인을 돌보는 행위가 곧 그리스도를 만나는 성례전적 경험임을 시사한다”고 했다.

이어 “선교 패러다임(Care-as-Mission Paradigm, CMP)는 하나님의 선교, 성육신의 신학, 디아코니아, 그리고 돌봄 윤리라는 네 가지 신학적 토대를 통합하여 성육신적 동행, 취약성 기반 상호성, 공공참여라는 세 가지 상호구성적인 실천 요소를 도출하였다”며 “셋째로 국 교회의 노인 돌봄 사례들은 CMP가 실천 가능한 선교적 접근임을 경험적으로 입증한다. 특히 NHS 사회적 처방 시스템과의 협력은 교회가 사적 종교 영역을 넘어 공공복지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기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한국 교회가 CMP에 기초한 돌봄 선교를 실천할 때, 교회는 단순히 종교 의식을 제공하는 기관을 넘어, 지역사회의 가장 취약한 구성원들을 위한 희망과 돌봄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초고령사회라는 새로운 선교적 상황을 향한 교회의 신학적으로 정당하고 실천적으로 긴급한 선교적 사명이며, 돌봄 선교는 초고령사회의 위기를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는 선교적 전환점으로 만드는 신학적 실천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치매 치료와 극복을 위한 세계공통방향, ‘인간중심케어’

김신구 박사는 “치매를 초고령 한국 사회에 나타날 복합적 사회문제로 보고 선교적 지역교회의 차원에서 치매 환자와 부양가족을 위한 성육신적 접근과 돌봄 전략을 제시한다”며 “종합적으로 치매 치료와 극복을 위한 세계공통방향은 일상성·사회성·자율성·개별성·인력의 전문성을 중시하는 인간중심케어이며, 대표적인 추진계획과 정책 방향도 대 국민적 보편 이해와 능동적이고 친화적인 환경 조성, 다각적 프로그램과 인프라 확충”이라고 했다.

이어 “따라서 치매에 대한 세계공통방향과 결을 같이 하면서 지속 가능한 교회적 접근을 위해서는 프로스트와 허쉬가 말한 성육신적 접근의 네 가지 주요 특징, 곧 동화·근접 공간·공동 프로젝트·자생 공동체에 기반한 여러 관련 유형과 사례 그리고 실제적 대안들을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박사는 “맞닥뜨릴 초고령사회에서 한국교회가 성육신적 선교의 역할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개체교회별 움직임도 좋지만, 각 교단과 신학대학교가 시대 문화적인 대대적 정책과 교육 변화, 목회와 선교 방향을 새롭게 설정해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좀 더 심화한 연구들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행사는 질의응답, 총평, 연구윤리교육, 임시총회, 광고 및 폐회기도 순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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