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횃불 목회상담세미나
2026 횃불 목회상담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횃불재단
재단법인 기독교선교횃불재단(원장 유승현)은 20일 서울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2026 횃불 목회상담세미나’를 개최하고 우울증과 조울증, 강박장애, 공황장애에 대한 이해와 교회의 돌봄 방안을 모색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정신의학과 기독교상담, 목회적 돌봄의 관점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살펴보고 교회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사로는 전우택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와 최은영 기독교상담 교수, 이건호 목사(대구순복음교회)가 나서 각각 정신의학적 이해와 상담, 목회적 접근을 제시했다.

전우택 교수는 우울증이 단순한 감정 상태가 아니라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울한 기분과 흥미 상실, 수면장애, 피로감, 죄책감, 집중력 저하, 반복적인 죽음이나 자살 생각 등 여러 증상 가운데 5가지 이상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우울증으로 진단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병리가 있는 경우에는 정신과 진료를 받고 약을 먹어야 하고,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여러 어려움이 있다면 상담이 필요하다”며 “정신질환인지 아닌지도 분별하지 못한 채 상담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우울증은 혼자의 힘과 의지로 치료되지 않으며 재발 예방이 중요하다”며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은영 교수는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 가운데 타인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살아온 경우가 적지 않다며 신앙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다시 하나님 앞으로, 십자가로 돌아가 다른 누군가의 기쁨이 아니라 나를 지으시고 살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치와 기준을 따라 살아가야 한다”며 “하나님의 뜻과 가치를 위해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6 횃불 목회상담세미나
(왼쪽부터) 최은영 교수, 전우택 교수, 이건호 목사 ©횃불재단
이건호 목사는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성도들을 위한 목회적 돌봄 방안으로 ‘치유의 삼각형’을 제시했다. 교회는 영적 돌봄을, 가족과 친구는 관계적 지지를, 병원과 상담 전문가는 전문적 치료를 담당하는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목회자는 심신증과 정신질환, 귀신 들림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며 “대부분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회와 의료기관, 상담 전문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서는 정신질환과 자살 예방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전우택 교수는 “‘죽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에둘러 말하지 말고 ‘자살할 생각이 있느냐’, ‘어떤 방법으로 죽으려고 생각하느냐’고 직접 물어야 한다”며 “구체적인 자살 계획이 확인되면 즉각적인 보호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살 충동은 밀물처럼 밀려왔다가 썰물처럼 사라질 수 있다”며 “그 시간을 잘 견딜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하는 사람이 중요하며 교회가 자살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횃불재단은 “우울증과 조울증, 강박장애, 공황장애는 더 이상 특정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과 교회, 선교 현장 가까이에 있는 현실”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목회와 기독교상담, 정신의학이 함께 아픈 마음을 가진 성도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 모색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승현 원장은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듯 마음의 상처와 아픔도 적절한 돌봄과 회복을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사역자들이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회복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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