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MQ포럼, 선교와 패러다임 12th
포럼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달라진 현대 선교환경에서 미전도종족(Unreached People Groups, UPG)을 어떻게 정의하고, 이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선교의 중요한 축을 이뤄온 미전도종족 선교가 급변하는 시대적 요청 속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주최하고, 선교 전문 계간지인 ‘한국선교KMQ’가 주관하여 20일 경기도 광명 아델포이교회에서 열린 ‘2026 KMQ포럼’은 ‘변화하는 세계와 미전도종족 선교’를 주제로 시대 변화에 따른 미전도종족 선교의 과제와 실천적 대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포럼의 주요 내용을 2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2026 KMQ포럼, 선교와 패러다임 12th’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개회예배는 한국OMF 대표 공베드로 선교사의 사회와 임동현 아델포이교회 담임목사의 설교로 드려졌다. ‘더 가까이, 미전도종족 곁으로’(시 73:28)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임 목사는 “오늘날 하나님께서 선교의 지형을 바꾸시면서 우리 곁으로 미전도종족을 더 가까이 보내셨다. 또한 디지털 선교의 문도 활짝 열려 있다”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축복을, 아직 그 복을 알지 못하는 미전도종족에게 아낌없이 흘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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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현 목사가 개회예배에서 설교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임 목사는 이와 함께 “오늘날 미전도종족 선교가 종교적·정치적·환경적 장벽 등을 이유로 은연중 외면되어 온 것을 돌아봐야 한다”며 “지금도 거짓 피난처 속에서 죽어가고 있는 영혼들에게 영원하고도 유일한 참된 피난처이자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기 위해 이 시대에 허락하신 모든 선교적 자원과 전략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 목사는 미전도종족 선교를 위해 지역교회와 전문 선교단체가 연대하는 ‘동반자 선교’, 인구 이동의 중심지를 공략하는 ‘도시선교’, 교육과 의료, 구호를 아우르는 ‘총체적 선교’, 일터 속에서 복음을 심는 ‘전문인 및 비즈니스 선교’, 시공간을 초월하는 ‘디지털 선교’와 ‘디아스포라 이주민 선교’ 등 다각적인 방법론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서 작동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선교의 최종적 성공은 세련된 전략이 아닌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피난처가 되심을 믿고 나아갈 때, 주님께서 교회와 사역을 통해 복음이 닿지 않은 민족들의 견고한 성벽을 무너뜨릴 줄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포럼을 향해 임 목사는 “오늘 발표되는 학문적 논의는 선교 현장의 눈물이 되고, 오늘 제시되는 통계는 그 민족들을 향한 뜨거운 중보기도로 치환되며, 선교적 대안들은 실제적인 파송과 헌신으로 이어져야 마땅할 것”이라며 “우리가 테이블 위에서 논의할 것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천하보다 귀한 영혼이며, 메마른 시스템이 아니라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타들어 가는 마음이다”이라고 말하고 “이 포럼이 한국교회의 영적 자산과 세계선교의 필요를 견고하게 연결하는 강력한 교두보가 되길 소망한다”고 기대했다. 이어 KMQ 명예이사장 강승삼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성남용 목사 “미전도종족에게 ‘말씀’ 통해 복음 안에서 그럴듯함을 변론해야”

2026 KMQ포럼, 선교와 패러다임 12th
한국선교KMQ 발행인 성남용 목사가 포럼 개요 및 취지를 소개했다. ©이지희 기자

세션1에서는 KMQ 편집위원 최종국 선교사의 사회로, 먼저 한국선교KMQ 편집인 성남용 목사(한국SIM 이사장, 삼광교회 원로목사)가 포럼 개요 및 취지를 소개했다. 이날 ‘변화하는 세계와 미전도종족 선교’라는 주제로 발표한 성 목사는 우선 1910년 에딘버러 세계선교대회에서 선교의 시급성과 필요성이 강조되고, 1974년 제1차 로잔대회에서 랄프 윈터(Ralph D. Winter) 박사가 미전도종족 선교를 제안한 이후 미전도종족을 계수하는 여호수아 프로젝트(Joshua Project)가 시작됐으며, 1995년 서울 GCOWE 95 대회에서 루이스 부시(Luis Bush) 목사가 10/40창 선교와 단계적 지침을 제안하고, 여호수아 프로젝트 2000을 선포한 선교 역사를 소개했다.

미전도종족 현황에 대해, 여호수아 프로젝트는 언어·문화적 정체성을 기준으로 종족 수를 10,423개로 나누고, 이 중 4,487개를 미전도종족으로 계수했다. 또 선교계에서 주로 인용하는 국가별 기준 종족 수는 16,432개이며, 이 중 43.6%인 7,168개가 미전도종족이라고 설명했다. 성남용 목사는 “이 중에서도 기독교인 비율이 0.1% 이하 프론티어 종족은 4,825개(29.4%)로, 50년 전과 2026년 현재 미전도종족 선교의 필요와 요구는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며 “복음의 진보를 보여주는 고무적인 보고도 많지만, 교회 선교를 위한 여섯 가지 질문(When, What, Why, Who, Where, How) 중 두 개의 질문(Where, How)에 대한 답을 찾는 노력은 결코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6년 현재 이슬람권 3,786종족 중 미전도종족이 3,281개, 프론티어종족이 2,363개이고, 힌두권 2,332종족 중 미전도종족이 2,136개, 프론티어종족이 1,607개로, 전체 미전도종족 7,168개 중 75% 이상, 전체 프론티어종족 4,825개 중 82% 이상이 이슬람권과 힌두권에 집중돼 있다며, 이슬람권과 힌두권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의 현실적 어려움을 사례를 들어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1998년 존 트라비스(John Travis)의 C1~C6 상황화 단계(C는 Christ-centered Communities, 그리스도 중심 공동체의 약자)와 보수 교회와 선교회들의 C4 이상 상황화에 대한 혼합주의 우려 등을 함께 설명했다.

성남용 목사는 미전도종족 선교를 위해 “이제 어디에(Where)에 관한 질문을 다시 해야 한다”며 “예전에 이들은 선교사 입국, 사역을 방해하여 접근조차 어려운 지리적·사회문화적으로 제한된 특정 지역에 모여 있었지만, 현재는 열린 지역으로 나아가고 흩어져 있다. 또 인터넷을 포함한 뉴미디어의 도움으로 개인이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운 정보를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떻게(How)에 대한 질문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자생적 교회 개척 운동이 더 활발하게 일어나게 하기 위해 빌 하이벨스(Bill Hybels)가 ‘Becoming A Contagious Christian’에서 전염성 강한 그리스도인 되기를 말한 것처럼, 우리는 전염성 강한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 거룩함, 온유함으로 상대를 존경하는 마음과 확신으로 복음 전할 한 사람이 필요하다(벧전 3:15)”고 주장했다.

성 목사는 또 “다른 사람이 참여하는 복음 운동이 되기 위해 피터 버거(Peter L. Berger)의 타당성 구조(Plausibility Structure), 곧 ‘그럴듯함의 구조’가 필요하다”며 “미전도종족들이 복음을 객관적인 진리로 인식하게 하려면, 복음 안에서 ‘그럴듯함 (Plausible)’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복음을 내면화하여 그 사람의 주관적 믿음이 되면, 자연스럽게 내면화된 복음을 다른 사람에게 그럴듯한 소식으로 전하는 복음의 외재화를 함으로써 복음이 객관화된다”고 말했다. 그 예로 다신교 로마 제국에서 초대 기독교인들이 보여준 희생과 헌신적 섬김, 네로 황제의 박해에도 기쁨으로 순교한 일, 퇴폐적이고 염세적 풍조에서 구원의 확신과 부활의 소망을 보여주고, 엄격한 신분 사회에서 종·자유인·남자·여자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는 평등사상을 전한 일 등을 꼽았다.

이 그럴듯함을 보여주기 위해 성 목사는 “성경을 통해 그럴듯함을 논증해 주는 것이 가장 좋다”며 “이를 위해 현지 언어, 문화, 성령의 도우심과 성경 지식 등이 탁월해야 한다. 또 소통을 위한 접촉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성경에서 바울이 강론할 때 일방적 ‘선포’(케륏소, 롬 2:21)가 아닌 ‘변론’(이알레고마이, 행 17:17~23, 행 18:4 등)으로 설득한 예를 들고 “오늘날 선교사들도 말씀을 통해 그럴듯함을 보여줄 변론 능력이 필요하다”며 “초대교회 성도들이 로마를 복음화한 것처럼, 지금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삶과 십자가의 사랑, 믿음과 소망의 복음을 잘 변론할 수만 있다면, 이슬람권과 힌두권의 미전도종족들이 복음 안에서 ‘그럴듯함’을 보고 주께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성남용 목사는 마지막으로 “이 포럼이 이제까지 복음을 들을 기회가 제한되었던 비접촉종족이나 미전도종족에게 한 번이라도 더, 조금이라도 더 다양한 방식으로 복음 전할 기회를 찾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구성모 교수, 전통적인 미전도종족 패러다임의 확장으로 ‘복음 비접촉 집단’, ‘복음 이탈 집단’ 개념 및 ‘복음 접근성 평가도구’ 제안

2026 KMQ포럼, 선교와 패러다임 12th
첫 세션에서 구성모 교수가 발제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구성모 교수(알파인국제대학교 총장, ‘복음과 선교’ 편집위원장)는 ‘전통적 미전도종족의 재개념화와 복음 비접촉 집단의 선교학적 재구성 –복음 접근성의 네 차원을 중심으로’을 주제로 첫 번째 발제에 나섰다.

이날 구 교수는 전통적 미전도종족 선교는 여전히 강조돼야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기존 미전도종족 패러다임의 공헌과 한계에 따른 재개념화 및 개념 확장을 요청하며, 한 번도 복음과 접촉된 적이 없는 ‘복음 비접촉 집단’(Gospel-Inaccessible Communities, GIC), 복음과 접촉했으나 세속화 등으로 복음과의 인격적·문화적 연결이 소멸된 ‘복음 이탈 집단’(Gospel-Disengaged Communities, GDC)의 개념과 한 집단의 복음 접근성을 물리적·문화 언어적·관계적·디지털·구조 제도적·신앙 공동체적 차원에서 평가하여 진단하는 ‘복음 접근성 평가도구’(GAT)의 프로토타입을 제안했다.

구성모 교수는 “미전도종족 개념이 반세기 동안 복음주의 선교의 지배적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아 선교 대상을 구체화하고 전방개척선교를 촉진하며, 막대한 선교 자원을 가장 복음이 닿지 않은 곳으로 재배치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며 “그러나 21세기 글로벌화, 도시화, 세속화, 대규모 이주, 디지털 네트워크의 확산, 종교적 무관심의 심화, 제도적·구조적 장벽의 다양화는 종족·언어·통계 중심의 전통적 UPG 개념이 포착하지 못하는 새로운 형태의 복음 단절을 양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선교학계에서도 UPG 개념의 성경적·사회문화적 전제를 비판적으로 재검토하는 논의가 제기되어 왔으며, 2025년 이사벨 옹(Isabel Ong)은 기술 발전과 이주 패턴 속 UPG 개념의 유효성을 질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구 교수는 “명목상 복음화된 사회 안에서도 복음과 관계적·문화적으로 단절된 집단이 광범위하게 존재한다”며 전통적 UPG 개념을 폐기하지 않으면서도 그 사각지대를 메우는 보완 개념으로 GIC, GDC를 제안했다.

구 교수가 제시한 GIC는 전통적인 UPG 대부분이 해당되며, GDC는 탈기독교 서구의 다음세대, 한국의 탈교회 청년 세대 등이 포함된다. 앞선 UPG 패러다임은 교회 개척 전략의 유무, 곧 ‘공급자 중심’ 지표라면 GIC, GDC는 해당 집단 안에 자생적 교회 여부와 무관하게, 복음을 들을 관계·문화·공간·구조 안에 실제로 있는가를 묻는 ‘수신자 중심’ 지표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물론 전통적 UPG가 비종족적·관계적 단절을 놓치는 한계가 있다면, GIC는 과잉 확장의 위험이 있으므로 경계 설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복음 비접촉 집단’의 개념과 ‘복음 접근성’ 중심의 재개념화의 긍정적 측면으로는 “UPG 개념의 확장과 보안에 대한 신학적 응답을 제공하고, ‘인구학, 공간·장소, 관계·네트워크, 구조·제도’ 등 네 분석 축으로 선교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적 진단 도구를 제공하며, 자국 내 ‘복음 비접촉 집단’ 성찰 촉구의 메시지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신중해야 할 측면으로는 “선교 자원의 96.7%가 이미 복음화된 지역에 집증되는 현실에서 ‘복음 비접촉 집단’이라는 확장된 개념이 UPG에 대한 관심과 자원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 복음 접근성의 질적 평가는 UPG의 정량적 기준에 비해 측정과 비교가 어렵다는 방법론적 한계, ‘복음 비접촉 집단’ 용어가 기존 UPG와 혼동을 일으켜 선교 커뮤니케이션의 명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실무적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 교수는 “그럼에도 이 연구 접근은 UPG 개념의 대체가 아닌 확장으로, 전방개척선교 진영과 도시 선교, 디아스포라 선교 진영 모두에게 수용 가능한 통합적 틀을 제공한다”며 “2024년 제4차 로잔대회 이후 국제 선교계가 ‘종족’과 ‘장소’를 통합적으로 사유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시점에서 이 개념적 틀들은 시의적절한 기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선교 전략적으로 “한국교회에는 청년세대와 도시 빈곤층을 향한 관계 기반·디아코니아적 선교의 강화를, 세계교회에는 디아스포라와 도시를 미전도성 담론에 통합할 것을, 선교단체에는 전통적 UPG를 향한 자원을 유지하면서 비접촉 집단을 위한 자원을 동시에 강화하는 이중 배치를 권한다”고 제안했다. 후속 과제로는 “‘복음 접근성 지수’ 또는 ‘복음 비접촉 집단 식별 도구’를 정교화하고 현장에서 타당화하는 작업, 각 사례 집단에 대한 심층 현장 연구, 다수 세계교회의 관점에서 본 개념을 재검토하는 작업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수 선교사 “미전도종족의 75%가 구전 문화권 선교, 이야기 중심 접근법이 필수”

2026 KMQ포럼, 선교와 패러다임 12th
첫 세션에서 김연수 선교사가 발제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세션1 마지막 순서로 김연수 선교사(스토리텔링사역연구소·SMI 대표, 아에타교육훈련연합·AETA 부대표, 국제연합신학대학원·GUTS 총장)는 ‘구전 문화권 선교를 위한 통합적 전략 제안 –구전 문화권에 대한 이해와 그들을 위한 선교 전략’을 주제로 발제했다.

김 선교사는 이날 미전도종족의 75%를 차지하는 구전 문화권에서는 문서를 통한 전통적인 문자 문화권의 개신교 선교 방식은 그렇게 효과적이지 않으므로, 구전 문화의 특징과 의사소통, 인식론 등을 이해하고 그에 기반한 복음 전파와 제자 양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선교사는 1990년 성경번역 선교사로 파송돼 2006년까지 인도네시아 파푸아주 끄웨르바 부족 성경번역 사역을 했으나, 구전 문화권에서 성경 번역과 글자를 통해 전하는 선교가 효과적이지 않은 것을 직접 경험하면서 스토리텔링 사역을 시작하게 됐다.

김 선교사는 “성경도 75%가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 있다. 왜 성령께서 이야기를 좋아하시고 이야기를 많이 사용했는가”라고 반문하며 “인간의 의사소통은 형식과 의미의 두 요소가 있으며, 메시지는 형식·미디어를 통해 전달된다. 미디어가 바뀌면 복음의 메시지가 완전히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선교사는 구전 문화권의 인식론적 성향으로 △사건 중심적 사고 △관계 중심적 진리 인식 △집단주의적 성향 △현장 중심의 행동 중시 학습 △기억 기반 지식 체계 등을 꼽으며 “이는 서구 사회나 일반적인 문자 문화권의 개인적이고 이론적, 분석적, 추상적 인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는 그들을 위한 의사소통 전략, 모든 종류의 학습, 훈련에도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전 문화권의 학습은 △경험 기반 학습 △사회적 학습 △내러티브 학습 △수행적 학습의 특징을 보이며 “구전 문화권에서는 단순한 지식 전달 행위로는 효과를 얻기 어렵다. 그들에게 지식은 반드시 행동으로 표현되어야 하며, 노래·춤·드라마 등 다양한 구전적 소통 방식이 그들에게 맞는 학습의 핵심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계시의 구전적 성격’, ‘예수님의 내러티브 사용’, ‘예수님의 성육신과 구전적 선교’ 등을 소개하며 구전 문화권에서의 선교 전략으로 △동일시 원리 △참여관찰 원리 △구속적 유사의 발견과 사용 △이야기 세트를 만들어 사용 △다양한 구전적 의사소통 방법의 공동체적 활용 △모델링 원리 사용 등을 제안했다.

물론 구전 문화권 선교 전략은 복음의 초기 확산과 문화적 적합성 등에 중요한 기여를 해왔으나 신학적 깊이, 메시지 전달 과정에서의 왜곡 가능성, 문자 문화권 선교 전략과의 긴장 및 문자 문화권 선교사 훈련에서의 한계 등도 있다고 했다.

김 선교사는 특히 “대부분 선교사가 문자 문화권에서 교육받고, 문자 문화권 교육이 가진 분석적, 논리적 사고방식과 교육에 익숙해 있다”며 “구전 문화권에서는 그것과 다른, ‘이야기 하기’, ‘이야기 반복하기’, ‘공동체 참여’라는 핵심 학습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므로 구전 문화권 사역 선교사는 그에게 익숙했던 텍스트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구전적 교수법’, ‘참여적 학습’, ‘내러티브 신학’ 등을 포함하는 구전 문화권 방향으로 재구성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구전성과 문자성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 것으로 본다”며 “그렇게 할 때 비로소 보다 총체적이고 지속 가능한 복음 전파가 가능하며, 그렇게 해야만 아직까지 남아 있는 과업을 마침내 완성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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