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회 고신 총회가 손현보 목사 설교 논란에 대한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 보고서를 '채택' 대신 '참고'하기로 결의하며, 오랜 교계 갈등에 성숙한 해법을 제시했다. 고신애국지도자연합(고애연)은 총대들이 당사자의 진솔한 소명을 직접 들은 후 내린 이 결정을 환영하며, 이번 기회를 통해 고신 교회가 나아갈 길을 함께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2026년 9월 16일, 고신 총회는 교수회 보고서를 교단의 공식 신학적 판단으로 '채택'하지 않고 '참고'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찬성 281표, 반대 69표로 총 350명이 투표에 참여해 약 80.3%의 찬성으로 가결된 사안이다. 총회는 신학적 연구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특정 보고서를 교단의 공식 입장으로 수용할 때는 목회 현장과의 괴리나 당사자의 소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중요한 선례를 남겼다.
이번 논란은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가 손현보 목사의 설교 네 편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고신애국지도자연합(고애연)이 교수회 보고서에 대한 열 편의 비평문을 발표하며 교계 내에서 뜨거운 논쟁이 전개됐다. 총대들은 보고서 외에도 논란의 당사자인 손현보 목사의 직접적인 소명을 경청했다. 손 목사는 네 편의 설교만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호소하며 고신 선배인 주기철, 주남선, 손양원 목사의 정신을 상기시키고 공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의 '참고' 결정은 교수회 보고서의 연구 수고를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이를 교단의 공식적인 신학적 판단으로 '채택'하는 것과는 명확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281대 69라는 표결 결과는 다수의 의사를 존중하되, 69명의 반대 의견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일깨운다. 궁극적으로 오직 성경만이 최종적인 진리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고애연은 단순한 반발이 아니라 신학적, 목회적 관점에서 보고서를 비평하며 총대들의 합리적 판단을 돕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신 총회의 이번 결정을 단순한 논쟁의 종결이 아닌, 고신 교단과 한국 교회 전체가 더욱 건강한 신학과 목회, 그리고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한 성찰의 이정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고애연은 교수회는 비평을 성찰 계기로, 고애연은 문제 제기 부분을 연구 계기로 삼을 것을 권면했다. 교회가 정당정치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하나님 말씀에 입각하여 세상을 향한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며, 설교자의 자유와 성도들의 양심을 조화롭게 지켜 나가는 길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