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서울 도심은 예배의 거룩함과 세상의 격렬한 외침이 뒤섞인 채 한국교회가 직면한 복합적 현실을 선명히 드러냈다.
이날 오전 11시, 사랑제일교회는 태평로1가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국 주일 연합 예배'를 드리며 신앙 공동체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동시에 한국교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거셌다. 오전 10시에는 '서울의소리'가 진관동 은평제일교회 비젼센터 앞에서 해당 교회의 '내란 선동'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러한 대립 속에서도 오후 5시 '사무엘프레이즈'는 천왕동 서울남부구치소 앞에서 '응원 기도회'를 열고 신앙적 연대의 뜻을 표명했다.
주일의 거룩함 속에서도 사회 전반의 다양한 목소리가 서울 도심을 가득 채웠다. 오전 8시 민주노총은 '호르무즈 파병 반대' 시위를 벌였으며, 오전 11시 30분에는 '만공TV'가 '내란세력 척결'을 외쳤다. 또한, 오후 2시 '올공에서만난시민들'은 '정부 규탄' 집회를 이어가는 등 노동, 안보, 정치 등 광범위한 사회 이슈들이 주일에도 여과 없이 표출됐다.
이날 서울 도심의 풍경은 한국교회가 사회의 시험대에 올랐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교회를 향한 직접적인 규탄과 동시에 교회 주도 집회가 공존하는 현실은, 한국교회가 세상의 소음 속에서 진정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깊은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교회는 이러한 혼란 속에서 진리를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고, 기도와 연대를 통해 복음의 본질적인 사명을 재확인해야 할 때이다.
2026년 9월 20일 주일의 서울 풍경은 한국교회에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사회적 논란과 대립 속에서도 교회는 오직 복음의 본질을 굳건히 지키며, 이 땅의 평화와 정의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행동해야 할 막중한 사명을 부여받았다. 혼란과 불확실성 속에서 희망의 등불이 되어 세상에 소망을 전하는 교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