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십대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Unsplash/Devin Avery

미국 교회 청소년 모임에 참석하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미국 교회에서는 여성의 종교 활동 참여가 남성보다 높은 경향이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기독교 연구기관 바나(Barna)와 기독교 청소년 사역단체 크라이스트 인 유스(Christ In Youth·CIY)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13~18세 청소년 가운데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57%가 최근 3개월 이내 청소년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학생의 참석률은 63%로 여학생(52%)보다 11%포인트 높았다.

이번 조사는 바나와 CIY가 지난 2월 14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청소년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조사 결과는 ‘알파세대를 위한 사역의 재구상(Reimagining Ministry for Gen Alpha)’ 보고서에 담겼다.

연령별로는 13~15세 청소년의 청소년 모임 참석률이 60%로, 16~18세의 55%보다 5%포인트 높았다.

인종·민족별로는 백인 청소년의 참석률이 60%로 가장 높았다. 이어 히스패닉계 58%, 아시아계 53%, 흑인 51% 순으로 나타났다. 모든 인종·민족 집단에서 절반 이상의 기독교 청소년이 최근 3개월 내 청소년 모임에 참석했다고 응답했다.

바나는 이번 조사 결과가 최근 미국 젊은 남성의 종교 참여 증가와 같은 방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바나의 별도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미국 교회 예배 참석률은 남성이 43%, 여성이 36%로 나타나 남성의 참석률이 여성보다 7%포인트 높았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청소년 여성이 남성보다 종교적으로 ‘소속되지 않은’ 상태라고 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나는 청소년 모임 참석률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Gallup)이 발표한 자료에서도 젊은 남성의 종교 참여 증가세가 확인됐다. 2024~2025년 조사에서 18~29세 남성 가운데 종교를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42%로 집계됐다. 이는 2022~2023년 조사 당시 28%보다 1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갤럽은 젊은 남성의 종교 참여 변화에 정치적 정체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2022~2023년과 비교해 젊은 공화당 남성의 종교 예배 참석률은 7%포인트, 젊은 공화당 여성은 8%포인트 증가했다. 젊은 민주당 남성의 참석률도 3%포인트 상승했지만, 젊은 민주당 여성의 경우에는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갤럽에 따르면 2024~2025년 조사에서 젊은 성인 남성의 48%는 공화당 성향이거나 공화당에 기울어 있다고 답했으며, 민주당 성향이거나 민주당에 기울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1%였다. 반면 젊은 성인 여성은 60%가 민주당 성향이거나 민주당에 기울어 있다고 답했으며, 공화당 성향은 27%였다.

갤럽 연구진은 젊은 남성 가운데 공화당 성향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공화당 성향 젊은 남성의 종교성 증가가 전체 젊은 남성의 종교 참여 추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젊은 공화당 여성의 종교 참여 역시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이 전체 젊은 여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아 젊은 여성 전체의 종교 참여 추세에는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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