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폐회한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제111회 총회가 ‘AI 목회 윤리기준 마련’을 공식화하며 미래 목회 지형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은퇴 사역 목사 제도’는 최종 기각하고 젊은 목회자 수급 및 생계 문제에 대한 근본적 접근을 택하며 교계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기장 총회는 지난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되었으며, 김종희 목사(부여 동남교회)가 신임 총회장으로 추대됐다. 특히 목사부총회장 선거에서는 12년 만의 경선 끝에 장효수 목사(남원제일교회)가 311표를 얻어 당선됐다. 새로운 리더십은 급변하는 시대 속 한국교회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총회는 미래 목회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AI 목회 윤리기준 마련’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는 설교 및 교육자료 등 목회 현장에서 인공지능 활용이 확산됨에 따라, 교단 차원의 명확한 신앙적, 윤리적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공식적인 선언이다. 한국교회 전반에 확산되는 AI 기술 활용에 대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

기장 총회, AI 윤리 제정… 미래 목회와 청년 세대 위한 결단
[사진=크리스천투데이]

목회자 수급난 해결을 위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됐다. 특히 농어촌 및 미자립교회 목회자 수급난 해소를 위해 제안된 ‘은퇴 사역 목사 제도’(65-80세)는 목사 정년 연장 우려로 인해 최종 기각됐다. 대신 총회는 젊은 목회자 육성 및 생계 지원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선회, ‘목회자 수급 및 최저생계 대책 특별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 특별위원회는 신학생 장학금부터 목회자 복지까지 포괄적인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젊은 목회자 유입 및 안정적 사역을 위한 구조적 개선에 집중하여 한국교회 목회자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에 장기적 시사점을 던진다.

이 밖에도 총회는 주요 현안에 대해 결론을 내렸다. ‘이단대책위원회 신설안’은 ‘신앙과 양심의 자유’ 침해 우려가 제기되며 부결됐다. 이는 기장 교단이 독자적으로 존중하는 가치를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총회선교주일 1인 5천 원 의무헌금’ 안은 미납 시 행정권·회원권 정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원안대로 유지됐다.

기장 총회는 AI 시대의 윤리적 고민부터 다음 세대 목회자 양성, 재정 투명성 강화 등 2026년 한국교회 앞에 놓인 복합적인 과제들에 대한 깊은 성찰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새롭게 선출된 리더십 하에 기장이 이번 총회에서 보여준 결단들이 한국교회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시대적 과제 속에서 기장의 행보가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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