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기독교 탄압의 칼날을 가정교회 성도들을 넘어, 이들을 변호하는 인권 변호사들에게까지 겨누며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는 충격적인 실상이 드러났다. 베이징 시온교회 사건을 변호해온 루스 왕 변호사가 당국의 거센 압력을 피해 조국을 등지고 대만에 머물며 재정착을 요청하고 나섰다.
루스 왕 변호사는 중국 당국의 면담 요구를 받은 뒤 중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으며, 그가 소속된 VDoor 법률사무소는 당국으로부터 해산 또는 강제 폐쇄 요구를 받았다. VDoor 법률사무소 설립자인 장카이 변호사는 이미 변호사 자격이 취소되고 출국이 제한된 상태이다. 다른 변호사들 역시 업무 정지 등 광범위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이는 기독교 탄압이 법률 전문가들에게까지 확장된 조직적인 박해의 현실을 보여준다.
루스 왕 변호사가 변호했던 시온교회는 2025년 10월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18명의 교회 관계자가 체포되는 등 큰 시련을 겪었다. 당시 체포됐던 에즈라 진 목사는 2026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문제를 제기한 뒤, 같은 해 7월 석방되어 미국으로 이동했다. 이는 국제사회의 관심과 압력이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증명하는 강력한 증거가 됐다.
하지만 에즈라 진 목사의 석방에도 불구하고, 시온교회 지도자 8명은 여전히 구금되어 고통받고 있다. 왕린, 인후이빈, 왕충, 린수청, 류전빈, 가오잉자 목사 및 왕중 장로, 우추위 목사 등은 '사기 및 불법 경영' 혐의가 적용됐으나, 교회 측은 이를 단호히 부인하고 있다. 이들의 고통은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끊임없는 기도와 연대가 필요한 이유를 상기시킨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온교회 지도자들의 석방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회담에서 시온교회 지도자들을 비롯한 종교·신앙의 자유 관련 수감자들의 석방 문제를 제기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당국이 기독교 탄압을 위해 법률 시스템까지 동원하여 변호사들의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시도는 단순한 종교의 자유 침해를 넘어 법치주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이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이들의 자유를 위한 기도와 관심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함이 역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