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수욕장
경북 포항시에 있는 한 해수욕장(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뉴시스
포항지역 해수욕장들이 개장식에서 안전기원제(수신제·어룡제)를 지내자 지역 기독교계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포항시기독교회연합회(회장 박영호 목사)는 22일 포항제일교회에서 임원회를 열고 ‘해수욕장 제사를 금지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연합회는 7, 8월 중 지역 400여개 교회에 서명서를 배포하고 9월까지 교인들의 서명을 받아 포항시에 제출하며 내년부터 해수욕장 개장식에서 제사를 금지하도록 강력 요청키로 했다.

교회들은 이 내용을 주보에 실어 지역 10만여 교인들에게 알리고 적극 동참토록 요청할 예정이다. 이 운동에는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중식 목사)도 협력한다.

영일대, 송도, 도구, 칠포, 월포, 화진, 구룡포, 신창 등 8개 해수욕장은 지난 11일 개장식 때 안전기원제를 지내고 8월 23일까지 44일간 운영에 들어갔다. 개장식 예산은 포항시에서 해수욕장별로 300만원씩 지원했다.

이에 해당 지역에선 “미신을 섬기는 어부가 개인적으로 출어를 위해 물귀신에 제사를 지낼 수는 있지만, 수많은 피서객들이 찾는 공공장소인 해수욕장 개장식에 수신제와 어룡제를 지낼 수 있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는 교파를 초월한 지역 기독교 연합 모임이다. 포항성시화운동본부는 “거룩한 포항, 살기 좋은 포항 만들기”를 위해 각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2002년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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