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첫걸음
도서 「선교 첫걸음」

선교는 특별한 소명자들만의 과업일까. 먼 나라로 떠나야만 가능한 사명일까. 신간 <선교 첫걸음>은 이러한 익숙한 질문 앞에서 선교에 대한 인식을 근본부터 다시 묻는다. 이 책은 선교를 부담스러운 과제가 아닌, 오늘을 살아내는 그리스도인의 삶 그 자체로 풀어내며 “내가 있는 자리가 곧 선교지”라는 메시지를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전한다.

저자인 황덕영 목사는 오랜 시간 ‘선교적 교회’와 ‘선교적 삶’을 강조해 온 목회자다. 그는 이 책에서 선교를 특정한 장소나 사건으로 제한하지 않는다. 가정과 일터, 캠퍼스와 관계의 현장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이미 선교의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복음은 말로만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말씀과 기도, 예배로 형성된 삶의 태도를 통해 자연스럽게 흘러간다는 것이다.

<선교 첫걸음>의 가장 큰 특징은 선교를 실천 가능한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다는 점이다. 저자는 해외 중심의 선교 담론에서 벗어나,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부터 순종할 수 있는 작은 걸음을 제안한다. 기도와 말씀 묵상, 정직한 하루의 삶처럼 작고 현실적인 실천이 선교의 시작임을 강조하며, 거창한 헌신보다 ‘오늘을 성실하게 살아내는 믿음’을 하나님이 기뻐하신다고 말한다.

책은 또한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무엇이 본질인가’를 먼저 묻는다. 저자는 복음의 본질을 붙드는 것이 선교의 출발점이며, 그 위에서 각 사람에게 주어진 은사와 환경에 따라 복음의 씨앗이 뿌려진다고 설명한다. 성령의 임재 없이는 선교도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선교의 핵심을 다시 말씀·기도·예배로 돌려놓는다.

특히 이 책은 선교를 강요하거나 정죄하지 않는다. 오히려 선교 앞에서 주저하는 성도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두드리며, 자연스럽게 갈망을 일깨운다. 일회적인 결단이 아니라 삶의 방향이 바뀌는 신앙의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기에, 선교 입문서이자 신앙 회복서로도 읽힌다. 그래서 선교 독려용 선물 도서로도 적합하다.

서문과 곳곳에 담긴 고백들은 이 책의 메시지를 더욱 분명하게 만든다. 선교는 ‘언젠가’가 아니라 ‘오늘’의 문제이며, 선택 사항이 아니라 주님 앞에서 반드시 대답해야 할 신앙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작은 섬김 하나도 주님의 손에 올려드릴 때 복음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저자의 고백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선교를 살아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선교 첫걸음>은 선교를 새롭게 정의한다. 떠남보다 삶을, 결심보다 순종을, 계획보다 오늘을 강조하는 이 책은, 모든 그리스도인을 향해 묻는다. “당신은 지금, 어떤 자리에서 선교사로 살아가고 있는가.” 선교를 향한 첫 걸음을 망설이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은 부담이 아닌 초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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