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기억을 회피하지 않고 하나님의 긍휼 안에서 다시 해석하도록 이끄는 신간 <긍휼마음학교>가 출간됐다. 이 책은 저자의 ‘학교 시리즈’ 가운데 <광야훈련학교>에 이은 두 번째 권으로, 신앙의 훈련이나 실천에 앞서 믿음의 방향과 존재의 목적을 바로 세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긍휼마음학교>는 고난을 단순한 시련이나 개인적 불행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저자는 자신의 삶을 ‘고통의 연대기’로만 인식하던 시기를 지나, 상처와 아픔이 하나님의 긍휼을 전하기 위한 사명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솔직한 간증으로 풀어낸다. 개인적 체험에서 출발하지만, 그 메시지는 누구나 겪는 상처와 방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역사는 멈추지 않는다는 보편적 증언으로 확장된다.
특히 이 책은 읽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각 장마다 수록된 묵상과 토론 질문, 그리고 부록으로 실린 실천 워크북은 독자가 자신의 고통을 하나님의 긍휼 안에서 직면하고 재해석하도록 돕는다. 개인 묵상은 물론 소그룹 나눔과 훈련 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신앙의 치유와 회복을 실제 삶의 자리로 연결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저자는 고난이 이해되지 않을 때 더 큰 고통이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긍휼을 경험할 때, 고난은 절망의 이유가 아니라 누군가의 회복을 위한 준비 과정이 된다. 책 전반에 흐르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당신의 상처는 무의미하지 않으며, 하나님은 그 모든 과정을 통해 당신을 긍휼의 사람으로 빚어가고 계신다”는 고백이다.
또한 <긍휼마음학교>는 신앙을 교회 안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일주일 168시간 가운데 교회 밖의 시간 역시 하나님께 속해 있으며, 직장과 가정, 일상의 모든 선택과 태도가 예배가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말이 아니라 삶으로, 이론이 아니라 실천으로 복음을 살아내는 길이 바로 긍휼의 삶이라는 것이다.
기나긴 고난에 지쳐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라고 묻는 이들, 자신의 상처를 어떻게 신앙의 언어로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하는 독자라면 <긍휼마음학교>는 고통을 감사와 소망으로 전환시키는 하나의 영적 로드맵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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