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하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8일 추 의원실 관계자는 사임 시점과 관련해 “법사위원장직을 맡을 때부터 예정했던 부분”이라며 “사임은 연내가 아닌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 의원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정국이 종료된 이후 법사위원장직에서 사임하고, 경기도지사 선거 준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부에서 경기지사 출마 잠재 후보들이 잇따라 움직이는 가운데, 관련 경쟁 구도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최근 김병주, 한준호 의원은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지방선거 출마 시 최고위원 사퇴 시한이 명시돼 있지만, 상임위원장에 대한 별도 규정은 없다. 다만 당내 경선 과열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추 의원이 자발적으로 현직을 내려놓고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서 거론되는 경기지사 후보군에는 김동연 현직 경기지사를 비롯해 김병주, 권칠승, 염태영, 한준호 의원 등이 포함된다. 복수의 유력 인물이 경쟁하는 구도가 예상되며, 당내 경선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 지도부는 추 의원의 거취와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추 의원의 사임은 어느 정도 예견된 흐름이지만, 실제로 당 대표에게 공식 의사를 전달했는지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임 여부는 경선 구도와 지방선거 전략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 의원이 법사위원장직에서 사퇴할 경우, 민주당 내부 경선 체제는 조기 가동될 가능성이 있으며 향후 지역 조직 정비와 공천 전략 또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