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하루 동안 기독교 문화축제 ‘가스펠 익스피리언스 2025(Gospel Experience 2025)’로 가득 채워졌다고 26일 보도했다. 이 행사는 신앙과 음악, 시각예술을 도시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올해도 수천 명이 운집하며 남미 지역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독교 문화 이벤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축제는 도시의 상징물인 오벨리스크에서 마요 광장까지 이어지는 아베니다 디아고날 노르테 약 1.2km 구간 전체에서 펼쳐졌다. 지역 교회에서 참여한 2,000명 이상의 예술가와 자원봉사자들이 거리 곳곳을 가득 메우며 시민들과 소통했고, ‘교회가 거리로 나간다’는 축제의 취지를 생생하게 구현했다. 이른 오전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 젊은 층, 교회 공동체가 속속 모였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축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행사의 중심이 된 메인 스테이지는 마요 광장에 설치됐다. 이곳에서는 대형 가스펠 합창단부터 밴드, 보컬 그룹, DJ까지 다양한 출연진이 무대를 채우며 전통적 가스펠 음악과 현대 음악을 조화롭게 엮어냈다. 오벨리스크 인근에 마련된 두 번째 무대에서도 레게, 블루스, 인디, 록, 쿰비아 공연이 연이어 이어지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어린이를 위한 ‘익스페리엔시아 키즈(Experiencia Kids)’ 구역은 특히 많은 가족의 관심을 받았다. 게임, 페인팅, 연극, 체험형 프로그램 등이 준비되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스포츠 존에서는 초청 선수들이 참여한 시범 경기와 활동이 진행돼 청소년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냈다.
올해 처음 도입된 과학·문화·영성을 결합한 특별 구역도 주목을 받았다. 복음주의대학교(Evangelical University)가 기획한 이 공간에서는 로봇공학과 응용기술 전시가 진행됐고, 미국 워싱턴DC의 바이블뮤지엄(Museum of the Bible)이 준비한 몰입형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거리 전역에서는 시각예술 전시가 또 하나의 축제 분위기를 이끌었다. 지역 작가들과 교회 예술팀이 참여한 회화, 설치미술, 라이브 페인팅 등이 이어지며 예술과 신앙이 만나는 공공 미술의 장이 형성됐다.
행사 주최 측은 “교회가 도시와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도시의 삶 속으로 들어가 이웃과 함께 경험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축제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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