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 종식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간) 공개된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협상을 위해 함께하고 있지만 아직 마무리할 부분이 남아 있다”며 협상이 최종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랍 국가들이 이번 협상에서 매우 훌륭하게 협력했다. 하마스도 아랍 세계와 함께하며 그들에 대한 존중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랍 세계도 평화를 원하고, 이스라엘과 네타냐후 총리 역시 평화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이 단순히 가자 전쟁을 끝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중동 평화 재추진을 목표로 한다며 “성사된다면 이스라엘과 중동에 위대한 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뉴욕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이집트, 요르단,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이스라엘 인접국 정상들과 다자회의를 열어 전쟁 종식과 전후 가자지구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모든 인질 석방 ▲영구 휴전 ▲이스라엘의 점진적 철군 ▲하마스 배제 가자 통치 체제 수립 ▲팔레스타인인과 아랍·무슬림 국가 병력이 포함된 안보 보장군 파견 ▲아랍·무슬림 국가의 자금 지원을 통한 가자 행정 재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일부 참여 등이 종전 원칙으로 제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지구 일부 합병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랍 국가 정상들은 이 같은 제안에 지지 입장을 표명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도 계획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양국 정상은 29일 만나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뉴욕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남은 쟁점을 조율하고 있다. 협상에서 최대 쟁점은 하마스 무장 해제 범위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역할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치정부의 가자 관여를 ‘레드라인’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대했다.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은 닷새 동안 협상 문안을 수정해왔으며,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새로운 제안을 받은 바는 없지만 민족적 권리를 보장하는 조건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준비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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