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M.Div 동문회 전국 목회자 세미나
정성진 목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신길교회 영상 캡처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동문회(회장 도강록 목사)가 1일부터 3일까지 2박 3일간 서울 영등포구 신길교회(담임 이기용 목사)에서 ‘성령과 부흥’을 주제로 전국 목회자 세미나를 개최한다.

2일 둘째 날에는 ‘나는 목회를 말한다’를 주제로 진형민 목사(경주중부교회)와 조준철 목사(만리현교회)의 사역 소개와 정성진 목사(열방교회)의 ‘건강한 교회 만들기’ 주제의 세미나가 진행됐다.

◇ “내가 하는 것은 실패, 주님이 하시는 것은 성공”

‘건강한 교회 만들기(행 2:43~47)’라는 제목으로 강연한 정성진 목사(열방교회)는 “저의 삶과 신앙, 목회를 뒤돌아보면 실패의 연속이었다”며 “목회 여정에는 수많은 어려움과 눈물, 좌절이 있었다. 교회를 어떻게 부흥시킬 것인가보다 고난 속에서 어떻게 일어설 수 있을지가 목회의 중요한 주제였다”고 했다.

그는 담임목회의 무거운 책임을 언급하며 “건강한 교회는 건강한 지도자에게서 시작된다. 교회의 부흥은 목회자의 한계를 인정하고 주인을 바꾸는 데 있다”며 “예수님이 목회의 주인이 되시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목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 목회의 주인이 여전히 나 자신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40년간의 목회를 통해 깨달은 것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교회의 주인은 주님이시며, 성령이 이끄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다. ‘내가 하는 것은 실패요 주님이 하시는 것은 성공이다’라는 말을 저는 붙들며 나아왔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교회의 공동체성을 강조하며 “가족같이 지내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가족이 되어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어려움 속에서 진정한 가족이 드러난다”며 “목회자가 어려울 때 성도들이, 성도들이 어려울 때 목회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교회를 평가하는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사역은 만만치 않다. 그러나 모든 사역을 주님께 맡기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른다면 실패 같아 보이는 것도 성공으로 바뀐다”며 “약할 때 서로를 격려하고 책임지는 공동체가 될 때 건강한 교회와 행복한 목회가 이루어지고, 부흥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고 전했다.

◇ 예배·기도·전도에 집중하는 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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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형민 목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신길교회 영상 캡처

먼저 사역 소개를 한 진형민 목사(경주중부교회)는 “경주중부교회는 110년 된 전통교회로, 제가 24대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며 “2년 반 만에 예배 출석 인원이 두 배로 늘었고, 기존 교인보다 새신자가 더 많으며 전교인 특별새벽기도회에는 550명 이상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진 목사는 교회의 성장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의 노력과 하나님의 기회가 만나야 한다”며 “교회의 핵심 사명인 예배·기도·전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통일된 합심기도 제목을 두고 나아가며, 모든 양육 과정은 교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사용 교재에는 새가족 양육교재, 밀알성경반 교재, 제자훈련 교재, 직분자 교육교재 등이 포함된다.

그는 목회 방향에 대해 “믿음으로 기획하고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획의 실패는 실패를 계획하는 것이다. 믿음의 기획 기준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가 △전도 지향적인가 △감동적인가 △교회 공동체를 세우는가 △고효율적인가”라고 설명했다.

예배에 대해서는 “시작부터 영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찬양대가 앞에서 찬양을 인도한다”며 “초신자에게도 들리는 십자가 복음을 전하고, 구령의 기도와 주제곡·결단송으로 결단과 감동 속에 마무리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도 사역은 전교인 특별새벽기도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는 “한 목표를 향해 합심기도하며 응답을 경험한다”며 “다음세대에게 새벽기도를 훈련하게 하고, 공동체적·개인적 응답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게 된다”고 전했다.

새가족 정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진 목사는 “새가족이 정착되면 전도에 불이 붙는다”며 “경주중부교회의 새가족 정착률은 75%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새가족이 변화되는 모습은 기존 교인들을 건강하게 한다”고 말했다. 교회는 △환영 및 등록 권유 △담임목사 부부 및 담당 목회자와 식사 △5주간의 새가족 교육 △밀알성경반(3주) △바나바팀 연결(등록 후 3개월) △새가족 환영식 등의 정착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 “다음세대가 ‘나의 교회’로 느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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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철 목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신길교회 영상 캡처

조준철 목사(만리현교회)는 “현재 만리현교회 10대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교회는 만리동 시절의 이름을 이어받아 지금까지 93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리현교회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로 도심 공동화를 지적했다. 조 목사는 “도심지의 땅값 상승으로 거주 인구가 줄고 변두리에 주택이 늘어나면서 도넛형 인구 분포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인구 감소 문제는 목회자 개인이 감당할 수 없으며, 교역자 모두가 기도와 협력으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회가 단순히 특정 인물 때문에 다니는 곳이 되지 않도록 ‘히스토리를 만드는 교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히스토리와 감동이 없는 교회는 지속성이 없다”며 “다음세대가 ‘나의 교회’로 느낄 수 있도록 온세대 연합예배, 안수기도, 심방 등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배와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서는 “주일에는 주차 공간이 부족해 가족이 함께 참여하기 어렵다”며 “이에 수요일 저녁예배에 바이블 컬리지를 진행하고, 교회 프로그램을 가족 이동 시간에 맞추어 재구성해 소그룹 활동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조 목사는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교회가 직면한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함께 고민하며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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