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태국과 캄보디아 양국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접경 지역 내 확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27일 정오를 기해 캄보디아 서부 접경 5개 주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조치는 군사적 긴장 상황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취해졌다.

이번에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오다르메안체이주, 프레아비히어주, 반테이메안체이주, 파일린주, 바탐방주이며, 이와 함께 푸르사트주와 코콩주도 새롭게 특별여행주의보 적용 지역으로 포함됐다. 이외의 지역은 기존의 1단계 여행경보(여행유의)가 유지된다.

외교부는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들은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달라"며 "현재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들께서는 신속히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일반 여행경보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경고 조치로, 전쟁이나 내란, 정세 불안 등으로 인해 현지 체류 시 심각한 위험이 우려될 때 발령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최근 급격히 악화된 양국 간 군사 충돌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25일 오다르메안체이주와 프레아비히어주에 대해 먼저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으며, 당시 반테이메안체이주, 파일린주, 바탐방주, 푸르사트주, 코콩주에 대해서는 2단계 여행자제 경보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양국 간 충돌이 확산되면서 이틀 만에 전면적인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됐다.

현재 태국과 캄보디아 양측은 국경 분쟁을 둘러싸고 실탄이 사용된 소총 사격과 로켓 공격 등 실질적인 교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양국 군 병력이 국경 지역에 대거 집결하고 있어 추가 확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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