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재 목사
김흥재 목사(신광두레교회 평신도사역자훈련원 원장)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와서 가실 때에 제자들이 성전 건물들을 가리켜 보이려고 나아오니,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마24:1~2)

마태복음 23장에서 예수님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세인들에게 7가지 화(禍)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37절에 예루살렘을 향한 탄식을 외치십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더냐 그러나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너희의 외식에도 불구하고 내가 너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애타는 심정으로 선포하신 후에 38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려진 바 되리라]

이 말씀 후에 곧 바로 24장에서 예루살렘 성전의 멸망을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와서 가실 때에 제자들이 성전 건물들을 가리켜 보이려고 나아오니,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마24:1-2] 유대인들은 평생 성전을 신앙의 중심으로 삼았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에게 성전은 모든 종교 생활의 중심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전이 더 이상 쓸모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매우 중요한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그것은 교회가 이 시대를 선도하고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에서 얻고자 하는 중요한 교훈은 바로 예배당 중심의 종교활동에서 삶의 현장 중심의 종교활동으로 전환시켜야 합니다. 하나님은 무소부재하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에배당안에만 계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세상 속에도 분명하게 존재하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을 교회 안에만 제한하면서 신앙생활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예배당 중심의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목회자들은 예배당안에서 이루어지는 예배나 각종 모임에 평신도들이 얼마나 열심히 참석하느냐?로 자신의 목회의 성공과 성도의 신앙을 평가하려고 합니다. 예배당을 성전으로 목회자를 제사장으로 주일을 안식일로 생각하게 하는 것은 구속사적 이해나 계시의 발전이라는 안목없이 구약을 구약이라는 틀 속에서만 해석하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예언처럼 예루살렘 성전은 AD 70년에 로마에 의해 파괴되어 이후 유대인들은 성전중심의 신앙생활에서 율법중심의 신앙으로 신앙의 양태가 바뀌게 되었으며, 제사를 비롯한 제사장 중심의 신앙생활에서 랍비와 경전을 중요시하는 삶 중심의 신앙생활로 자연스럽게 변화되었던 것입니다.

예배당 중심의 종교활동의 가장 큰 병폐는 부흥을 교회에 모이는 성도들의 숫자로 평가하는 물량주의를 양산하여 예배당을 크게 짓는 과오를 범하게 하였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착각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예배당 건물이 성전이거나 교회라는 가르침은 신약성경에서 결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예배당 건물을 웅장하고 아름답게 지어야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는 사상은 하나님은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지 않는다는 성경의 가르침에 반대될 뿐입니다. 사도행전 17장 24-25에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이심이라]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의 몸을 영원한 제물로 드리신 이후 모든 성도의 몸이 거룩한 성전이 되고, 성도들의 공동체가 교회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교회가 예배당 건물과 동일시되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과는 거리가 먼 것입니다. 오늘 한국교회가 건물인 예배당에 집착하느라 진짜 성전인 성도들이 피폐해진 이상한 결과가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자랑하고 추구한 성전 건축이라는 이름 아래 막대한 빛을 내서 웅장한 건물을 짓는 것이 과연 하나님께서 기뻐하셨을까? 를 깊이 성찰해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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