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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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인도 마디야프라데시주 법원이 이른바 '개종 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현지 기독교 목회자 6명과 평신도 1명에게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고 7월 2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2024년 마을 주민의 자녀 생일파티에 참석했다가 강제 개종을 시도했다는 허위 고발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인도 내 종교 탄압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기독교 박해 감시 매체 모닝스타뉴스 보도에 따르면 인도 딘도리 지역 제2 추가 세션 법원의 시브 쿠마르 카우샬 판사는 지난 6월 12일 산토시 파라스테 등 6명의 목회자와 기독교인 지트 싱에게 인도 형법 및 마디야프라데시주 개종 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각각 징역 5년의 중형과 10만 루피(약 130만 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들이 종교 집단 간의 불화를 조장하고 사람들을 기만해 강제로 개종하려 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피고인들을 딘도리 구치소에 즉각 수감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24년 4월 27일 디와리 마을에 거주하는 수데이 싱 마라비의 자녀 5번째 생일파티 현장에서 발생했다. 피고인들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행사에 참석 중이었으나, 평소 반기독교 성향을 보이던 이웃 주민 앙가드 싱 마라비가 이들을 경찰에 고발하면서 사태가 불거졌다. 앙가드는 기독교인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마을을 돌며 돈을 대가로 주민들을 기독교로 개종하려 유혹했다고 주장했다.

생일파티 주최자 측 허위 고발 주장 엇갈린 진술과 경찰의 체포 논란

파티 주최자인 수데이 측은 법정 진술을 통해 고발인 앙가드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수데이는 당일 앙가드를 파티에 초대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앙가드가 마을 사람들에게 술을 권하고 기독교인들을 폭행하겠다며 난동을 부려 자신이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고 증언했다. 수데이는 자신의 집에서 어떠한 기독교 선전이나 강제 개종 시도도 없었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소란을 피운 앙가드 대신 행사장에 있던 목회자와 기독교인 7명을 이튿날까지 차례로 연행해 구속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피고인의 가족은 집주인조차 개종 권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는 상황에서 경찰과 법원이 외부인이자 난동을 피운 당사자의 진술만을 채택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특히 함께 기소된 지트 싱은 약 7년 전 마을에서 처음으로 기독교를 받아들인 인물로, 고발인이 악의적인 반기독교 정서를 바탕으로 그를 의도적으로 표적 삼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판결로 해당 지역의 기독교 공동체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수감된 6명의 목회자들은 딘도리 지역 내 여러 마을에서 각자의 교회를 이끌던 정식 성직자들이었다. 현지 소식통은 이번 판결을 주도한 반대 세력의 의도대로 6곳의 현지 교회가 사실상 폐쇄 수순을 밟게 되었으며, 소속 신도들은 극심한 두려움 속에 뿔뿔이 흩어지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전했다.

마디야프라데시주 개종 금지법 두 번째 유죄 판결 기독교 탄압 우려 심화

현재 유가족과 현지 기독교 지도자들은 항소심을 준비하며 보석 신청을 시도하고 있으나 재정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들 7가족을 돕고 있는 기독교 지도자 라케시 라지드와르는 법원이 책정한 총보석금이 70만 루피(약 940만 원)에 달한다며, 각 가정의 유일한 생계 부양자들이 수감되면서 남은 가족들이 막대한 보석금을 마련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피고인 측은 자금이 확보되는 대로 즉각 보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번 판결은 마디야프라데시주의 강력한 인도 개종 금지법에 따라 기독교인이 유죄 선고를 받은 두 번째 사례다. 앞서 지난 2024년 3월 사가르 지역 법원에서도 동일한 혐의로 기독교인 부부가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인도 내 힌두 민족주의 성향의 지방 정부들은 종교적 소수자를 견제할 목적으로 강제 개종을 엄격히 금지하는 법안을 잇따라 도입하거나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기독교 및 이슬람 공동체에 대한 합법적 탄압 도구로 변질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인도 내 기독교 박해 상황은 국제적인 지표로도 확인된다.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 기구인 오픈 도어즈가 발표한 2026년 세계 기독교 박해 국가 순위에서 인도는 12위에 올랐다. 이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집권하기 전인 지난 2013년 31위였던 것에 비해 대폭 상승한 수치로, 최근 수년간 인도 기독교인들이 직면한 종교 탄압과 사법적 억압의 심각성을 방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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