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조기 대선 국면에서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여야 가상 양자 대결에서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이 이 대표를 대선 후보로 확정할 경우, 승리를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월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상의 국민의힘 후보는 47.1%, 이재명 대표는 44.1%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대결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인물’과 ‘없음·모름’ 응답은 각각 4.4%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민주당이 탄핵 정국에서도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정권 교체 기대감이 압도적이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며, 당내에서도 이 대표의 대선 경쟁력에 대한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주 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국민의힘 유력 주자 4인(김문수, 오세훈, 한동훈, 홍준표)과의 개별 가상 대결에서 모두 앞서는 결과가 나왔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특정 후보가 아닌 가상의 국민의힘 후보와 대결했을 때 접전 양상을 보였다.

권역별 분석에 따르면, 이 대표가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앞선 지역은 광주·전라(55.7%)와 강원·제주(52.2%) 두 곳뿐이었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는 대구·경북(57.7%), 부산·울산·경남(53.6%), 대전·세종·충청(48.3%)에서 오차범위 밖 우위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인천·경기에서는 이 대표가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한 차이로 우세를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18~29세,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강세를 보였으며, 40대와 50대에서는 이 대표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를 점했다. 30대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2%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고, 여성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높은 지지를 받았다.

중도층에서는 이 대표가 54.8%, 국민의힘 후보가 36.6%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44.1%, 민주당이 40%를 기록하며 여당이 근소하게 앞섰다.

스트레이트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관계자는 "경선을 통해 특정 후보가 선출되면 이재명 대표와의 본선 경쟁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실시했다. 조사 기간은 2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진행됐으며, 조사 방법은 100% 무선 자동응답 시스템(ARS) 방식이었다. 표본수는 2004명(총 통화 시도 4만 2256명, 응답률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이다. 통계보정은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림가중)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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