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활동 중이던 유엔 인도 국적 직원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숨지면서 유엔과 이스라엘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유엔은 지난 13일 발생한 이번 사건의 가해 주체가 이스라엘 방위군(IDF)이라고 지목하며 강력 규탄했다. 그러나 IDF 측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 시설에 무장 단체 대원이 있었다며 하마스 연계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망한 인도인 직원은 와이브하브 케일(46) 대령으로, 유엔 차량을 타고 가자 남부 지역을 이동하던 중 IDF 탱크 공격을 받아 숨졌다. 유엔은 케일 대령이 가자지구에서 외국인 직원으로는 첫 전사자라고 밝혔다.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유엔 차량 뒷면에 이스라엘 탱크 총탄 자국이 있다"며 IDF 소행임을 공식화했다. 유엔은 이스라엘 측과 사건 경위를 논의 중이며 별도 조사단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IDF는 전투 지역에서 차량 이동 경로를 알지 못했다며 일축했다. 또한 UNRWA 시설 인근에서 무장 단체원들이 포착된 영상을 공개하며 유엔과 테러 단체 간 연계 의혹을 제기했다.
유엔은 시설 오용은 규탄하지만 영상만으로 내용 확인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사건 조사를 요구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향후 대립이 지속될 전망이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