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에 앞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환담하고 있다. ⓒ대통령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한 가운데, 당내에서는 이를 두고 '윤-한 갈등설'이 확산되는 것을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섰다는 해석까지 내놓고 있다. 총선 참패 책임론과 윤 배신론 등에 대한 서운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정작 총선 당시 가장 애썼던 한 전 위원장을 왜 안 만나느냐"며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먼저 만난 것에 대해서는 "서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갈등설' 확산에 대한 우려와 함께 양측의 조속한 소통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용태 당선인은 "윤한 갈등이 계속 표출되면 국민과 당원들에게 불안감을 줄 것"이라며 "불필요한 오해가 있을 수 있으니 적절한 시기에 오찬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승규 당선인 역시 "상황 관리를 잘해나갈 것"이라며 "갈등을 양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도 "한 위원장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결별이라고 말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내에서는 '갈등설'을 지나치게 부풀릴 경우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만 가중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의 조속한 대화를 주문하는 분위기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