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합동수사본부가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정원주 전 통일교 비서실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합동수사본부는 4일 오전 10시부터 정 전 비서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정치인 금품 수수 관여 의혹 등에 대해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3일 진행된 첫 소환 조사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진 것이다.
수사 당국은 통일교 측이 여야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 전 비서실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해 8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출석해 2018년부터 2020년 사이 정치권에 금품이 전달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은 당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에게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이 전달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수사본부는 이 같은 금품 전달 과정에서 통일교 내부 핵심 인물로 알려진 정원주 전 비서실장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정 전 비서실장이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 회장 등과 함께 정치권에 조직적인 후원금을 전달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수사기관은 개인 명의로 정치 후원금을 낸 뒤 통일교 법인 자금으로 이를 보전하는 방식으로 불법 정치자금이 전달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쪼개기 후원’ 방식으로 정치권에 자금이 흘러 들어갔는지 여부가 이번 수사의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합동수사본부는 정 전 비서실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의혹에 연루된 정치인들에 대한 추가 조사 여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통일교 정교유착 의혹과 정치권 로비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과정으로,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권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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