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서남극 빙상'의 붕괴를 막는 것은 이미 늦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미국 스페이스닷컴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지난 9월 남극의 최대 해빙의 모습.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서남극 빙상'의 붕괴를 막는 것은 이미 늦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미국 스페이스닷컴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지난 9월 남극의 최대 해빙의 모습. ©美항공우주국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남극 빙하의 일부분인 '서남극 빙상(West Antarctic Ice Sheet)'이 녹는 것을 피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영국 남극연구소(BAS)의 케이틀린 노턴 박사 연구팀은 24일 과학 학술지 ‘네이처 기후 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남극 빙상에 대해 연구한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슈퍼컴퓨터를 사용해 온실가스의 평균과 최적 배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예상되는 지구 온도 상승 데이터를 분석했다. 네 가지 경우를 분석한 결과 그 중 어느 것도 빙상이 녹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대치를 기록하는 2040년 이후 그 수치가 감소하는 경우에도 빙상의 붕괴는 현실이 됐다.

특히 2015년 전 세계 195개국이 채택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의 기온상승 목표치인 1.5도를 충족시키는 최상의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서도 남극 빙상은 20세기보다 3배 더 빨리 녹았다.

서남극 빙상의 얼음이 녹을 경우 전 세계 평균 해수면은 약 5.3m 상승한다.

노턴 박사는 성명을 통해 "서남극 빙상이 녹는 것을 통제할 수 없게 됐다"라며 "빙상을 역사적 상태로 보존하려면 이미 수십 년 전에 기후변화에 대한 조치를 했어야 했다"라고 밝혔다.

21세기 말에는 빙하의 녹는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노턴 박사는 "긍정적인 면은 이러한 상황을 미리 인식함으로써 세계가 다가오는 해수면 상승에 대응할 시간을 확보했다는 것"이라며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해수면 상승 속도를 늦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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