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2023 탄소중립 나부터 실천 제1차 포럼 및 사업설명회
‘탄소중립, 나부터 실천’ 캠페인 제1차 포럼 및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캠페인 팻말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사)한국교회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교총)이 18일 오후 서울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교회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나부터 실천’ 제1차 포럼 및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한교총 기후환경위원회가 주관했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장인호 목사(한교총 기후환경위원회 서기)의 사회로 시작된 제1차 포럼 및 사업설명회는 손홍도 목사(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의 인사말, 황연식 목사(한교총 기후환경위원회 위원)의 기도, 김순귀 목사(한교총 총무)의 광고, 장윤재 교수(이화여대 기독교학과)의 발제, 김민철 교수(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구약학과)의 제언, 한교총 사무총장 신평식 목사의 사업설명,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한교총 2023 탄소중립 나부터 실천 제1차 포럼 및 사업설명회
손홍도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손홍도 목사는 인사말에서 “한교총은 2021년 기후환경위원회를 발족하고, 2022년 ‘창조회복교회 만들기’ 사업을 시행했고, 올해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나부터 실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특별히 다가오는 6월 4일부터 한 주간을 ‘한국교회 기후환경주간’으로 정하고, 오늘 제1차 포럼 및 사업설명회를 하게 됐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 시대를 살고 있다.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우리 가정과 교회부터 실천하겠다는 한국교회의 응답이 있기를 원한다”며 “오늘 나부터, 우리 교회부터 동참하면 불안한 내일은 희망으로 바뀔 것”이라고 동참을 호소했다.

이어서 발제 시간에는 장윤재 교수가 ‘기독교 신학적 입장에서의 기후 위기 탄소중립에 관한 연구-기후 위기 시대 교회의 생태적 회심’이라는 주제로 발제했으며, 김민철 교수가 제언했다.

장 교수는 “(기후 위기 시대에)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막연한 말로 서로 위로하고, 그저 참고, 잘 견디면 다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이 또한 그냥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겪고 있는 이 재난은 탐욕과 죽음의 길에서 생명과 평화의 길로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경고다. 인류가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이라는 이 욕망의 열차에서 내리지 않는 한, 이보다 더 무서운 재앙이 닥칠 수 있음을 두려운 마음으로 깨닫고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고통에 신음하는 자연이 우리에게 보내는 구조신호에 둔감한 채 달려왔다. 그러나 더 이상 이렇게 달릴 수는 없다”며 “우리의 너무도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삶이 성령의 큰 근심을 낳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할 일을 경청하는 것이다. ‘경청’은 그냥 듣는 게 아니고 ‘몸을 기울여’ 듣는 것이다. 즉 몸을 기울이고, 눈을 맞추고, 마음을 집중하여 듣는 것이 경청”이라며 “우리는 ‘듣는 말씀’에만 집중한 나머지 ‘보는 말씀’을 간과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두 권의 책을 다 사랑하면서 지금까지 간과해온 ’참 아름다운 주님의 세계’에 눈을 뜨고 귀를 기울이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한교총 2023 탄소중립 나부터 실천 제1차 포럼 및 사업설명회
장윤재 교수가 발제를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그는 “참된 기도는 ‘비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이다. 참된 기도는 없는 것을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에 ‘감사’하는 것”이라며 “그런 기도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풍성한 생명을 누리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다시 성서로 돌아가야 한다. 이제 근본적인 것부터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할 때”라며 “회개해야 한다. 거듭나야 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존재가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인류는 이 땅의 모든 생명과 친구로 살아야 한다. 그래야 사람이 생존할 수 있고, 지구가 지속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러므로 각자도생이 아니라 모든 생명의 연대와 공존을 추구해야 한다. 이것은 생태적 회심이다. 우주적 회개다. 코로나19와 기후 위기는 바로 이 회개를 향한 하나님의 절박한 부르심”이라며 박경리 시인의 「기다림」을 낭독하면서 발제를 마쳤다.

다음으로 ‘2023 탄소중립 나부터 실천’ 캠페인에 대해 설명한 한교총 사무총장 신평식 목사에 따르면 한교총은 5월 18일 1차 포럼 개최 및 기후환경주간을 선포하고,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나부터 실천’ 사업 목회서신을 배포한다. 그리고 오는 5월 19일 이후로 예배자료 배포(설교문 2편, 기도문 3편), 기후환경주간 자료 배포, 연구사업 논문 2편 및 인식개선 칼럼 14편 기고, 캠페인 매뉴얼 및 영상 그리고 노래를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한교총은 이날 ‘기후 위기 대응, 창조세계 회복 미룰 수 없는 한국교회의 사명이다’라는 제목의 2023 기후환경주간 목회서신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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