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사랑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을 위해 마련된 추석 선물을 도너패밀리 회장 강호 씨(왼쪽)에게 전달하는 본부 김동엽 이사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사랑

“올해 추석에는 천사가 된 아들을 꿈에서라도 만날 수 있을까요?” 4년 전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추금옥 씨(66세)는 북적이는 명절이 다가오면 마음이 끝없이 움츠러든다고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본부) 측이 밝혔다. 그러면서 “덕담을 주고받는 화기애애한 친인척들 사이에서 아들의 빈자리가 더욱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라며 “추 씨는 자식을 먼저 앞세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가족들의 시선이 불편해 친정으로 가는 발길을 끊은 지도 몇 해다”라고 했다.

이어 “2018년 5월, 추 씨의 아들 이동연 씨(기증 당시 36세)는 급성폐렴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다행히 초동에 심폐소생술을 한 덕에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지만, 끝끝내 회복되지 않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며 “추 씨 부부에게 하나뿐인 아들 동연 씨는 어려서부터 몸이 많이 약했어도 아픈 자신보다 어려운 주변 사람들을 먼저 챙기는 고운 심성을 지닌 아들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 씨는 소중한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지만, 생전 천사 같은 마음을 가진 동연 씨라면 자신의 의지로라도 장기기증을 결정했을 것이라고 믿었다. 2018년 5월 19일, 이동연 씨는 뇌사 시 장기기증을 통해 심장, 간, 신장을 기증하며 4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아울러 “다가오는 추석, 기증인에 대한 그리움으로 힘겨워하는 이들은 비단 추금옥 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다수의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들이 명절과 같은 기념일이 되면 떠나간 가족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이에 본부는 기증인의 숭고한 사랑을 기리고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이하 도너패밀리)에게 따뜻한 위로의 인사를 건네고자 지난해 설날부터 명절 선물 상자를 전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추석 연휴는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과 맞물리며 유가족들의 남모를 슬픔이 더욱 깊어지게 돼 여느 때보다 각별한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또한 “지난 5일, 본부가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200가정에 전달한 이번 추석 선물 상자는 바이오헬스기업 HK이노엔의 건강즙과 (사)희망을나누는사람들을 통해 후원받은 LG생활건강과 애경의 생활용품으로 채워졌다”며 “또한, 본부 등록자 가수 김호중 씨의 팬클럽 ‘아리스’가 트바로티 공구를 통해 후원한 클래식 정규앨범 2집도 함께 전달되며 도너패밀리들의 마음에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있다”고 했다.

본부가 보낸 추석 선물 상자를 전해 받은 추금옥 씨는 “착한 아들이 적적해하는 엄마를 위해 하늘나라에서 보내온 선물 같다”라며 “아들의 이름을 기억해주는 이들이 많아 올해 추석도 큰 위안이 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추석 선물 상자를 화두로 도너패밀리와 안부 인사를 주고받으며 쓸쓸한 마음을 덜어냈다는 추 씨는 생전 동연 씨가 좋아했던 명절 음식을 한 아름 준비할 생각에 다시 기운이 난다고도 전했다.

한편, 본부는 지난 2013년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모임인 ‘도너패밀리’를 발족하고, 지역별 소모임, 연말모임 및 이식인과의 1박 2일 캠프 등을 통해 유가족들간의 지속적인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1일 추모공원, 기증인 초상화 전시회, 창작 연극 공연 등의 예우 프로그램과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를 위한 장학회를 운영하는 등 유가족을 지원하는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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