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피해가 잇따른 7일 오후 경북 포항시 오천시장에서 해병대 장병 및 봉사자들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피해가 잇따른 7일 오후 경북 포항시 오천시장에서 해병대 장병 및 봉사자들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지나가자 전국에 푸른 가을 하늘이 찾아왔지만, 남부지방에는 깊은 상처가 남았다. 기상청은 추가 '가을 태풍' 가능성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열대성 저압부 발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를 따라 비구름대가 빠져나간 후 추석 귀성기간인 9일까지는 전국이 맑은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추석 당일에도 제주와 경상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에 걸린 '한가위 보름달'을 볼 수 있다고 기상청은 관측했다. 이번 보름달은 해외 지구, 달이 일직선이 되면서 100년 만에 가장 완벽한 형태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실제 태풍이 지난 후 미세먼지 농도도 이날까지 전국이 '좋음' 내지 '보통'을 유지하며 푸른 가을 하늘이 나타났다.

하지만 경북 포항을 비롯한 남부지방은 힌남노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는 데 한창이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7일 오전 6시 기준 인명피해는 사망 10명, 실종 2명, 부상 3명 등 총 1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택 침수피해는 1만1934건이 발생해 이재민 8세대(13명)이 나왔고, 도로·교량·하천·산사태 등 공공시설 피해는 총 426건으로 집계됐다. 농작물피해는 3815.2ha다.

힌남노의 최저 중심기압은 955.5hpPa로 '사라'(951.5hPa)와 '매미'(954.0hPa)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강한 태풍으로 기록됐다. 일 최대풍속 기준으로도 초속 37.4m로 8위에 들었고, 1시간 최다 강수량은 111.0㎜로 2위에 올랐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을 태풍'이 추가로 발생해 우리나라로 다가오면 걷잡을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동안 9월에 발생한 태풍은 평균 5.1개로, 이중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것은 1.3개였다.

한해로 놓고 보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40개 중 11개가 9월에 발생한 '가을 태풍'이었다.

나아가 일부 해외 기상 모델에서는 12호 태풍 '무이파'(MUIFA), 13호 태풍 '므르복'(MERBOK) 형성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다만 분석 기간이 긴 탓에 정확도가 떨어져 열대 저압부가 무조건 태풍이 되리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후 변화로 인해 북서태평양 수온이 오르면서 힌남노처럼 기존보다 높은 위도에서 태풍이 발생하거나 고수온 현상에 힘입어 북상하며 세력이 오히려 강해지는 경우를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오전 9시 기준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태풍이 발생한 일본 남쪽 해상 해수면 온도는 29~30도로 여전히 30도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태풍은 아니지만 기압골의 변화에 따라 13일부터 제주에 내리는 비가 남부지방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기상청은 관측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단 태풍이 생길 수 있는 시기이지만 (우리나라로의) 이동 여부는 불확실성이 굉장히 크다"면서 열대 저압부의 발달로 한반도에 위험 기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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