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차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목요기도회
정민철 목사 ©줌 캡쳐

제57차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목요기도회가 지난 21일 오후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이날 기도회에선 한국기독청년협의회 하성웅 총무의 인도로, 다 같이 찬송과 공동기도를 한 뒤 정민철 목사(위드교회)가 ‘지켜보는 자의 맘 속에서 일어난 혁명’(마가복음 15:39-41)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정 목사는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부활 직전, 십자가에서의 죽음 직후의 일이다. 백부장과 막달라 마리아 등 여인 3명은 예수님의 죽음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예수님의 죽음 이후 백부장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했다. 어쩌면 구경꾼처럼 예수님을 지켜본 그의 행동은 훗날 그의 삶의 지축을 뒤흔드는 뿌리적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마리아 등 여인 3명도 구경꾼처럼 로마 당국을 상대로 예수의 죽으심에 대해 어떠한 항의도 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들이다. 그러나 백부장과 여인 3명이 구경꾼처럼 예수님을 지켜봤을지라도, 그들은 이미 예수의 부활은 경험한 것”이라고 했다.

또 “마가는 이들의 구경꾼이나 소수자에 불과한 행동을 주목했다. AD 50년대 기록된 마가복음은 백성들의 입에서 전해진 구전을 마가가 듣고 기록했다고 본다”며 “이는 백성과 같은 구경꾼들에 의해 기록된 것이다. 이들은 예수의 부활 사건을 말하는데 로마 당국으로부터 검열 당했지만, 그럼에도 진실의 힘에 이끌려 발설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예수의 죽음을 지켜본, 단순히 구경꾼이 아닌 부활의 능력을 살아낸 증인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가복음에서의 백부장과 여인 3명처럼 작고 초라하며 이해관계도 없는 이들에 의해 예수의 부활이 전해진 사실에 비춰볼 때, 우리의 기도회가 구경꾼과 같은 초라해보이고 작아보일지라도 매우 중요하다. 미얀마 민주화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우리의 기도가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작은 씨앗”이라고 했다.

특히 “한 미얀마인 증언에 따르면, 미얀마 내부에선 엄격한 언론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들의 기도는 비록 구경꾼과 같은 행동이지만, 미얀마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한 희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연대와 추모의 시간, 다같이 ‘부활의 날’이라는 찬송을 부른 뒤, 공동축도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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