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장신대 총장 서정운 목사
전 장신대 총장 서정운 목사. ©기독일보 DB

기독교사상과문화연구원이 주관한 ‘장신대 개교 120주년 학술대회&종교개혁제’가 장신대에서 21일 열렸다. 이날 행사는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다.

이날 기조강연에서 서정운 장신대 명예총장은 ‘장신대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그는 “120년 전인 1901년 마포삼열 선교사와 그의 동지들이 조선 민족 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한 인재 육성에 신학교를 세우고자 했다. 그들이 자신들의 이기적인 야망을 포기한 채 주님의 인도에 순종하며 낯설고 위험한 땅인 조선에 온 건, 하나님이 시급히 원하시는 일이라고 깨달았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세워진 장신대의 오늘과 이 시대는 불안하다. 교계도 청명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사도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가 로마 황제를 포함해 세상 임금들의 머리(계1:5)이며 가이사가 아닌 메시아에게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한다고 선포했다. 고난과 박해에도 초기교회는 메시아적 기운으로 생동했다”며 “그러나 콘스탄틴 대제 이후 신학은 철학화, 교회는 제도화와 사업화됐고, 그때부터 교회는 권세와 명예 및 재물이 붙었다. 탐욕자들이 쟁취하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규정과 제도를 손질하며 교회는 더 부패하고 타락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죽음에 이르는 병폐가 타성이 돼 지금은 대체로 무감각한 상태를 지나고 있다. 이는 심각한 반 메시아적 행태이며 교회를 안락사 시키는 중병”이라며 “말레이시아의 화융 감독은 아시아 복음화에 크게 기여하리라 기대된 한국교회의 리더십 약화로 그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안타까워했다”고 했다.

그는 “오늘의 장신대가 처한 환경도 같다. 장신대가 직면한 도전은 한국교회가 교회답게 되도록 이끌어 갈 역군들을 양성하는 것이다. 즉 사도 시대 이후 초기 역동했던 메시아적 교회를 가르치고 보여주고 만드는 기본 작업”이라며 “120년 전 마포삼열과 동지들이 그렸던 비전을 회복하고 제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들 속에 끓었던 거룩한 열정을 불 지피는 것이다. 1회 졸업생들을 위시한 귀한 선배들이 남기고 간 성경·교회사랑·기도·전도의 열심과 구국 헌신을 가르치고 깨우치며 다짐하면서 구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 총장은 “확실한 것은 장신대는 하나님 나라와 그 핵심인 복음을 증거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갈 사람들을 육성해야 한다는 사실”이라며 “장신대의 목표란 하나님 나라를 위한 제자들을 양육하는 것이다. 제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교육을 우리 신학교육에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회개하여 새사람이 되게 함 ▲친밀한 인격적 교제 ▲구체적 목표제시 하나님 나라 ▲현장 중심의 훈련 ▲하나님과 사람을 향한 열정 함양 ▲주님께 순종하는 헌신”을 장신대의 신학방향으로 제언하며 “장신대는 무엇보다 기도하는 공동체가 돼야 한다. 우리 삶 전체가 온전히 기도가 되게 하는 것이다. 본회퍼에 따르면,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은 우리 삶이 전적으로 하나님께 향하게 하여 우리 삶 전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응답이 되게 하라고 했다. 이것이 경건이다. 이것이 없는 신학은 가짜”라고 했다.

그는 “나사렛 예수가 우리의 왕이라는 사실을 만방에 전해야 한다. 이 때문에 사도들 대부분이 순교했다. 장신대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일을 증거 하는 공동체가 돼야 한다”며 “앞에 제안한 모든 일을 가능케 하는 이는 성령이다. 성령의 능력이 없이는 그리스도의 교회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성령으로 말미암아 말씀을 믿고 깨닫게 하시며 순종을 돕는 장신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맹용길 장신대 제14대 학장도 기조강연자로 나섰고, 이어 박경수·고원석·배정훈(장신대)의 발표가 있었다. 앞서 김운용 총장은 인사말에서 “개교120주년 학술제 개최에 감사하다. 학술제를 통해 장신대가 지금까지 어떻게 왔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우리 시대도 신중함과 삼가 살피는 일이 요구된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우리가 신학교육의 사명을 어떻게 감당할 지 생각해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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