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차 목요기도회
제7차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 회복을 위한 목요기도회’가 6일 오후 옥수동 미얀마 무관부 근처 상가 공터에서 진행됐다. ©전민수 기자

제7차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 회복을 위한 목요기도회’가 6일 오후 서울 옥수동 미얀마 무관부 근처 상가 공터에서 진행됐다. 이날 박성용 목사(느헤미야교회협의회 협동총무, 다함교회)가 ‘당신들 앞에서 당신들을 인도하여 주시는 하나님’(신명기 1:28~33)이라는 제목으로 증언했다.

박 목사는 “오늘 성경 본문은 한 마디로 우리 앞에서 앞서가시는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이다. 본문의 배경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탈출한 후 약속의 땅으로 전진하고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만난 고난과 좌절로 인해 더는 용감한 진군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잠시만 참으면 도착할 줄 알았던 약속의 땅이 여전히 멀고 험난해 보이자 얼마나 더 고난과 위험을 감수해야 할지 두려워졌다. 이 모든 마음 앞에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걸어온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며 한 가지 특별한 이야기를 백성들과 나눈다”고 했다.

이어 “제목에서 나타나 있듯이, 하나님이 너희 앞에서 앞서 행하신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에서 노예 신분으로 있을 때, 하나님은 그들 앞에서 엄청난 일을 행하셨다. 그리고 그들은 출애굽 하며 노예 신분에서 자유인으로 해방되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으로부터 해방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실 때 가졌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최종 목적지까지 가는 여정은 쉽지 않았다.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아무 것도 없는 광야의 길을 걸어야 했다. 광야에서 마주한 현실은 복잡하다. 내적으로는 노예였던 과거의 삶으로 돌아가고자 하고, 외적으로는 그들의 진군을 막고자 하는 강력한 세력들이 있었다. 본문에는 아낙 자손이 기록되어 있다. 그들의 신체 조건은 뛰어났고 감히 싸울 생각을 못했다. 이런 어려움에 출애굽이라는 장한 역사를 후회하기 시작했다. 다시 노예의 삶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이들도 생기기 시작했다”고 했다.

 

제7차 미얀마 목요 기도회
박성용 목사(느헤미야교회협의회 협동총무, 다함교회)가 증언하고 있다. ©전민수 기자

박 목사는 “분명 목표가 있고 희망찬 미래를 알고 있었지만, 실의와 공포는 그들의 걸음을 방해했고 좌절과 실망에 빠지게 했다. 이런 상황에서 모세는 ‘앞으로 걸어갈 길을 무서워하지 말 것은, 하나님이 대적과 싸워주시기 때문이다. 또한, 앞으로 어떤 험한 길을 걸어가더라도 하나님은 앞장서 우리를 이끌어 주실 것’이라고 백성들에게 조언한다. 오늘 모세의 권고를 깊이 새겨볼 필요가 있다. 하나님은 여전히 하나님의 꿈을 우리와 함께하시기를 원하신다”고 했다.

 

이어 “애굽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을 보호하시고 새로운 땅으로 이끌어 내신 것처럼, 오늘 미얀마 땅에서도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빼앗긴 삶을 온전한 삶으로 변화하도록 그 꿈을 우리와 함께 꾸며 실천하기 원하신다. 그러니 역사 속에서 하나님이 전진하는 대로 거친 광야로 전진해야 한다”며 “비록 우리 앞에 아낙 자손 같은 온갖 폭력과 부조리가 민주화로 가는 길을 막는다고 해도 우리의 이 길을 막을 수 없다. 미얀마 군부가 시민을 억압하여도 그 걸음을 멈출 수 없다. 하나님이 앞서가시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기에 악의 세력에 굴복하지 않고 서로 연대하며 응원하며 앞으로 전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박 목사는 “오늘 우리는 미얀마 땅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현실을 알고 있다. 수많은 희생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포기함 없이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이 먼저 한 걸음 앞서가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힘을 주신다. 그 힘은 왜곡된 정치를 비판하고 모든 이를 행복하게 하는 힘이다. 문화를 바로 세우고 올바른 가치를 실현해내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역사가 바로 세워지고 어떤 이념과 사상의 매몰됨 없이 서로 포용하며 함께하는 연대의 힘으로 나타날 것이다.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앞으로 만들어 갈 세상을 꿈꾸며 승리의 결과가 미얀마 땅에 속히 실현되길 기도한다”고 했다.

이어 “더 많은 그리스도인이 연대와 지지를 통해 미얀마 형제자매들에게 이 길이 홀로 가는 길이 아님을 알려야 한다. 군부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정부와 기업에게 옳은 길이 아님을 알렸으면 좋겠다. 결국은 모두가 하나님이 꿈꾸게 하신 놀라운 세상을 맛볼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길 간절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행동하는미얀마청년연대 헤이만 공동대표가 현장 증언을 했다. 헤이만 씨는 “처음 쿠데타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와 닿지 않았다. 90년대에 태어났고, 1988년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겪어보지 않아 그 과정이 얼마나 험하고 고통스러웠는지 잘 알지 못했다. 2021년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 한국에 와 있었다. 그래서 신문과 인터넷을 통해 미얀마 소식을 알 수 있었다”며 “한국에서 이런 활동을 할지는 몰랐다. 2월 7일 미얀마 사람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광화문에서 한 후 용기가 생겼다. 저와 같은 마음으로 나와주신 많은 분들이 있어 많은 용기를 받아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시위자들은 혈액형과 장기기증 서약을 팔에 두르고 목숨을 걸고 시위를 하고 있다. 그런데 저는 한국에서 안전히 살며 미얀마의 시위 상황을 보고 있다는 것 자체가 괴로웠다. 그 와중에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기도하고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셔서 참 감사하다. 앞으로 미얀마의 민주화, 민주주의가 회복할 수 있도록 미얀마의 평화를 지켜주시고 끝까지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후 이날 기도회 참석자들은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하며 희생당한 자들을 추모하는 헌화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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