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이식 수술비 전달식 (왼쪽부터) 김태구 사무국장(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주지부), 각막이식인 최봉조 씨, 지만 전공의
각막이식 수술비 전달식 (왼쪽부터) 김태구 사무국장(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주지부), 각막이식인 최봉조 씨, 지만 전공의(제주대병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이하 본부)는 최근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된 최봉조 씨(72·남, 제주시)의 각막이식 수술비 전액을 후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최 씨는 “수술실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수술비 걱정에 겁이 났다”고 말했다고 한다. 본부는 “최 씨는 보이지 않는 고통과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며 힘겨운 시간을 버텨왔다. 최 씨의 왼쪽 눈에 문제가 생긴 것은 3년 전이었다”며 “지난 2018년 가족과 떨어져 홀로 제주에서 생활하던 최 씨는 갑자기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안과를 찾았다가 곰팡이 균 감염에 의한 ‘수포성각막병증’을 진단받았다. 상태가 위중해 곧바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회복하지 못 하고 결국 실명에 이르렀다. 다시 시력을 회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각막이식 수술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최 씨는 “왼쪽 눈이 실명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가장 먼저 가족들 생각이 났어요. 제 몸 아픈 것보다 가족들에게 미안해서...”라고 말했다고 한다.

본부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오랜 기간 투병해 온 최 씨는 ‘실명’이라는 큰 아픔 앞에서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지난해 기적적으로 각막이식 수술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수술 전 갑자기 발병한 뇌경색 때문에 다시 볼 수 있다는 희망은 물거품이 되었다”며 “그러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0일, 각막이식 수술의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만만치 않은 수술비가 문제였다. 그때 본부와 창원성결교회가 최 씨의 안타까운 사정을 접하고, 손을 내밀어주었다. 최 씨의 각막이식 수술비 311만원을 지원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간절한 기다림 끝에 새 빛을 선물 받은 최 씨는 ‘주치의 선생님께서도 수술이 아주 잘됐대요. 완전히 회복하려면 6개월 정도 걸린다는데, 벌써 흐릿하게나마 보이기 시작해 정말 기분이 좋아요. 두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니 이제야 살맛이 납니다”며 “도와주신 성도 분들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라고 연신 감사인사를 건넸다. 또한 ‘각막이식을 받기 전에는 장기기증의 소중함에 대해 미처 깨닫지 못했어요. 남은 인생은 장기기증의 중요성을 주변에 알리는 것으로 이번에 받은 사랑을 평생 보답하며 살고 싶어요’라며 소감을 전했다”고 했다.

한편, 창원성결교회(담임목사 우재성)는 교회 창립 90주년을 맞아 “어둠에 빠진 이웃들에게 밝은 세상을 다시 보여주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본부에 각막이식 수술비 1,200만원을 모금하여 전달했다. 이번 수술로 최 씨가 그 후원금의 첫 번째 수혜자가 되었다.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지금까지 교회의 사랑의 손길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빛과 생명을 선물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교회가 더 많은 이들에게 새 생명을 되찾아주는 일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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