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앞을 지나는 시민
▲서울 신천역 인근 부동산 밀집 상가에 한 시민이 월세와 반전세 등 매물 광고 옆을 지나고 있다. ©뉴시스

13일 온라인 부동산 관련 카페에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을 해 집을 산 뒤 고민에 휩싸인 30대들의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침체를 완화하기 위해 인하된 기준금리 덕에 낮은 금리로 집을 매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삶의 윤택함을 포기한 대신 집을 선택한 만큼 집값 등락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영끌'을 한 탓에 월급의 대부분이 대출 이자·원금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이같은 '영끌족'은 작년 한 해 가장 많이 늘어났을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작년 12월 말 신용대출 잔액은 133조6482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신용대출 규모는 23조7374억원이나 불었다.

실제 주택매매거래도 증가했다. 직방에 따르면 작년 주택매매 총액은 360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246조2000억원에 비해 114조6000억원 증가했고, 이전 총액이 가장 컸던 2015년 262조8000억원보다 98조원 가량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중 작년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은 282조2000억원으로 이전 연간 주택 전체 유형의 매매거래 총액을 넘어섰다.

연령대로 보면 30대가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거래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서울과 경기, 대전, 울산 등에서 30대의 매수거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작년 1~10월까지 모든 달에서 30대의 아파트 매수가 40대를 웃돌았고, 경기도는 9월 30대의 매수세가 가장 강했다. 대전(8~10월), 울산(3~4월, 8~10월)도 30대의 아파트 구매가 이어졌다.

다만 올해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등 강도 높은 규제책과 더불어 공급확대책 등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전방위적인 정책이 시행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도 시중 통화량이 지속적으로 자산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주택 매매시장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의 확대와 함께 보유세 등 주택관련 과세 강화정책의 강도가 상당하기 때문에 이런 변화가 주택가격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실제 주택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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