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7차 한인세계선교대회에서 최상진 목사가 사회를 보고 있다.

미국 급성장하는 100개 교회 중 59개 교회가 다인종 교회라는 통계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한인 선교만을 고집한다면 향후 한인교회가 게토화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제 7차 한인세계선교대회(사무총장 고석희 목사, KWMC)에서 다인종 다문화 선교 포럼이 개최돼 노숙자 사역, 재소자 사역, 청년들을 위한 캠퍼스 사역, 멕시코 현지 선교사가 각 영역에서 경험하는 다인종 사역과 미래를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26일(목) 선택강좌의 하나로 개최된 ‘다인종, 다문화 선교 포럼’은 최상진 목사(평화나눔공동체)의 사회로, 송요셉 목사(디딤돌선교회 대표), 조성도 목사(뉴호프미션 대표), 조미자 선교사(평화나눔공동체) 등이 패널로 참석해 논의했다.

▲ 송요셉 목사는 노숙자 선교를 구제 사역에서 영혼 구령 사역으로 인식이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틀란타에서 노숙자 선교회를 이끄는 송요셉 목사(노숙자 선교)는 ‘노숙자 사역을 단순 구제 사역이라고만 취급해선 곤란하다’며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노숙자들은 이슬람, 불교 신자 등 종교도 다양하다. 어려운 환경에 처해서 마음이 낮아질 대로 낮아진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면 이슬람 권에 가서 전하는 것 보다 훨씬 변화가 빠르다”고 했다.

그는 “노숙자도 귀한 선교적 자원의 하나로 봐야 한다”며 “실제로 만나보면 안타까운 사연을 가지고 있는 지식인들도 많이 있다”고도 말했다. 송요셉 목사가 이끄는 디딤돌선교회는 매주 금, 토 저녁에 노숙자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신앙이 좋은 사람을 선택해 매년 두차례 영성수련회를 인도해 이후 소그룹 리더로 세우는 등 제자훈련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구제 사역의 일환으로 머물렀던 노숙자 선교도 제자훈련이라는 영혼구령의 사역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한인이 이끄는 다인종 사역 중 또 하나는 ‘재소자 선교’가 있다. 엘에이 지역에서 뉴호프미션을 이끄는 조성우 목사는 주로 종신형 감옥수 및 장기수(10년 이상 징역수)들에게 정규 신학 과정을 제공하면서, 이후 리더가 되어 다른 수감자들을 제자로 키우게 하는 사역을 감당한다. 그는 “교도소에는 다양한 직종을 가진 범죄자들이 들어와 있다. 그들을 변화시켜 그들이 나온 곳으로 돌아가게 한다는 비전”이라며 “4년~7년 과정을 가르쳐서 보낸다면, 나중 된 자로서 세계 어느 곳에서도 크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포럼을 마무리하며 이민교회 다인종 사역을 위해 기도하는 패널 목회자들과 참석자들.

다인종 사역의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워싱턴 DC 평화나눔공동체가 이끄는 노숙자 교회가 최근 지역 흑인교회와 통합한 이야기가 나눠지기도 했다. 최상진 목사는 “최근 15명의 노숙자가 안수집사로 세워지면서, 흑인교회와 통합했다. 과거에는 노숙자들을 반대했지만 그들이 정상적인 사람들이 되니까 흑인 교회에서 받아줬다”고 말하며 “한인이 이끄는 노숙사역이 새로운 이민 사역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자부했다.

DC에서 함께 사역하는 조미숙 목사는 노숙자들을 변화시키는 3가지 비결을 나누었다. 조 목사는 “그분들을 바꿀 수 있는 3가지는 첫째 듣는 것(Listening without Judgement)이다. 그들이 우리보다 더 깊은 신앙지식 갖고 있는 경우 많다. 둘째 호의 (Hospitality)다. 우리의 교만한 마음을 그들이 볼 수 있다. 세번째 사랑이다. 음식만 나눠주고, 사랑하지 않으면 변화될 수 없다. 사랑하는 척 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너무 많은 데 정말 사랑할 때 많은 이들을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런던대학교 캠퍼스 선교를 담당하는 한인 선교사는 “다인종 선교의 키워드는 마음”이라면서 “삶을 진솔하게 나누며 삶 속에 역사하신 하나님을 증거할 때 그들의 마음이 열린다. 겉은 부족한 것이 없는 것 같아도 안에 들어가보면 어두운 상처들이 많이 있다는 걸 발견한다. 심플하게 복음을 전하는데 오히려 주변 영국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할 정도로 부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정득수 멕시코 현지 선교사는 ‘한인교회 단기선교 사역도 다인종화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정득수 멕시코 현지 선교사는 ‘한인교회 단기선교 사역도 다인종화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단기선교팀이 사역을 왔는데 스페인어를 하는 분들이 없어 사역이 어려웠다. 주변 스페인어 교회와 협력해 함께 선교를 준비해서 오면 300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사회자 최상진 목사는 “이민교회의 다인종 사역은 선교현장까지도 적용된다”며 “미국에서 다인종선교를 잘 하면 세계 선교에도 수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중요성을 심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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