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광화문 '10.25 문재인 퇴진 철야 국민대회'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의 모습.
다시금 광화문 '10.25 문재인 퇴진 철야 국민대회'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의 모습.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10월 3일과 9일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집회로 한국사회를 깜짝 놀라게 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가 25일 다시금 "10.25 문재인 퇴진 철야 국민대회"를 열고 현 정권에 대한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손상대 대표(뉴스타운)의 사회로 열린 국민대회에서는 먼저 소설가 이문열 작가가 나서서 인사하고, 이어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10월 혁명 대회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전 목사는 자신이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만 해도 "거리로 나와 행동하지 않고 기도만 했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문재인은 전혀 다르다"며 "신영복을 존경하고 김원봉을 국군창설자라 하는 그의 생각과 행동, 말 모두 간첩정치 아니냐. 더 이상 그를 용서할 수 없다. 반드시 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전 목사는 "아직도 국민 일부는 '전 목사가 과격하다. 아직 거기까지는 아닌데'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주사파 언론들에게 세뇌를 당해서 그런 것"이라 지적하고,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단 하루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는 이상 대한민국에는 재앙이 될 것"이라 했다. 그는 조국 교수 사례와 공수처 법을 강행하려는 대통령의 행보를 지적하고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면서 "내려오지 않는다면, 국민대회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 했다.

이어 조갑제 대표(조갑제닷컴)와 불교계, 천주교계 인사들이 발언했으며, 언론인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도 단에 올라 발언했다. 문 전 주필은 "우리는 전쟁하러 나왔다"고 말하고, "총칼을 든 전쟁이 아니라, 그보다 더 무서운 영적 전쟁을 하러 나온 것"이라며 "그것은 바로 가치의 전쟁"이라 했다. 그는 그 가치가 '자유민주주의'라 설명하고, "우리가 소중하게 지켜오던 가치와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는 공산주의와 유사 공산주의인 사회주의에 의해 자유민주주의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했다.

다시금 광화문 '10.25 문재인 퇴진 철야 국민대회'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의 모습.
다시금 광화문 '10.25 문재인 퇴진 철야 국민대회'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의 모습. ©노형구 기자
다시금 광화문 '10.25 문재인 퇴진 철야 국민대회'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의 모습.
다시금 광화문 '10.25 문재인 퇴진 철야 국민대회'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의 모습. ©노형구 기자
10월 25일 다시금 광화문 광장에는 시민들이 모여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외쳤다.
10월 25일 다시금 광화문 광장에는 시민들이 모여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외쳤다. ©노형구 기자

문 전 주필은 "우리가 이 자리에서 100년 된 이 전쟁을 승리해야 한다"고 말하고, "세상이 이상해서 이미 결판 난 싸움을 다시 되돌리려는 세력이 있다"며 "어둠의 세력,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지금의 집권자들"이라 했다. 이어 "북한과 그들이 손을 잡고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며 "어둠의 세력은 민족끼리? 우리끼리?라는 감상적 통일론으로 대한민국의 가치를 허물고 있다"고 말하고, "북한은 실패한 나라요 한국은 성공한 나라인데,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자들이 승리한 대한민국을 통일이란 명분으로 북한과 비슷한 나라로 만들려 획책하고 있다"고 했다.

때문에 "(위장된) 평화에 속지 말라"고 경고한 문 전 주필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갖고 있는데 무슨 평화를 말하겠는가. 문재인의 평화는 가짜평화"라며 많은 기독교인들이 깨어나길 바랬다. 그는 "기독교와 공산주의는 상극"이라 말하고, "공산주의는 악"이라며 "기독교인들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어 "70년 가꾸고 땀흘린 나라가 불과 2년 안되어서 이렇게 무너져 가고 있는데, 나라가 이 모양이 된 것은 기독교인의 책임이 크다"며 "우리가 먼저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다시 구해주실 것"이라 했다.

기독자유당 대표 고영일 변호사는 발언을 통해 "문재인이 거짓말 공산주의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거짓 공산주의에 귀를 기울이니 관원들이 악한 짓을 하는 것이 공수처 법"이라며 "공수처 법 하자는 의원들 다 낙선시키자"고 했다. 이어 "많은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성도들에게 '정치하는 것이 정교분리에 위배된다'고 하는데, 그렇게 골방에서 기도만 한다고 안전할 것 같냐"며 "공산주의자들은 교회를 싫어한다. 사랑의교회 소망교회 공격 받는 것 못봤냐.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이 아니"라며 "하늘뜻 따라서 이 나라 지도자를 뽑고,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면 예수한국 복음통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했다.

밤 늦게까지 광화문 '10.25 문재인 퇴진 철야 국민대회'에 참석해 함께 불빛을 흔들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밤 늦게까지 광화문 '10.25 문재인 퇴진 철야 국민대회'에 참석해 함께 불빛을 흔들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김은구 서울대 트루스 포럼 대표는 특별히 자신이 속한 학교의 교수인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언급하며 "조국 교수를 서울대로 그냥 보내면 어떻게 하느냐"고 참석자들에게 묻고, "서울대에서 그것도 법대에서 형법을 가르치는 것이 말이 되느냐. 파면을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는 "트루스포럼이 지난주 금요일 서울대 총장실을 찾아가 조국 교수 파면을 강력하게 청원했다"고 밝히고, "서울대 교수들이 왜 침묵하나. 제자들이 교수들을 우습게 알 수 있다. 만일 서울대가 이 사태를 침묵한다면, 서울대는 조국 교수와 함께 침몰할 것"이라 했다. 마지막으로 "이는 좌우 혹은 진보보수 전쟁이 아닌, 진실과 거짓의 싸움"이라며 "진실이 반드시 승리할 것을 믿는다"고 했다.

이외에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김진태, 김진, 안상수, 오세훈 등 정치인들이 발언했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현장에서 함께 집회에 참석했지만 발언은 굳이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목사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꼭 승리해야 함을 역설하고, 우파 진영 내에서 자신들끼리 비판하거나 비난하는 일을 삼가할 것을 촉구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 하야 외에도 주사파 척결을 주장하기도 했으며, 다음 주말에도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예고 했다.

한편 행사는 오후 3시부터 리허설을 시작으로 오후 6시 예배를 드렸으며, 이 자리에서는 길자연 목사와 이용규 목사 등 한기총 증경회장들이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예배의 시간 전광훈 목사는 총 15개 조항으로 구성된 서울고백서를 선언했으며, 행사는 저녁 7~11시 국민대회를 거쳐 26일 새벽 5시까지의 철야기도회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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