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독교 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대표 오기선)가 8월 3일부터 2026년 OCC선물상자 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는 올해도 국내 교회와 학교, 기업, 기관 및 개인 참여자들을 모집해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 상자를 준비하고, 이를 해외 선교 현장에 전달할 계획이다.
OCC선물상자 사역은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국제적인 선교 사역이다. ‘OCC’는 ‘Operation Christmas Child’의 약자로, 한국어로는 ‘크리스마스 어린이 선물 대작전’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이 사역은 단순히 물품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현지 교회와 사역자들은 OCC선물상자를 받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고, 이후 성경을 배우며 신앙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제자 양육 과정에 초대한다. 이를 통해 선물 전달과 복음 전도, 성경 교육이 연결되는 방식으로 사역이 진행된다.
◆ 1993년 보스니아 어린이에게 시작된 OCC선물상자 사역
OCC선물상자 사역은 1993년 사마리안퍼스 국제 본부 회장인 프랭클린 그래함(Franklin Graham) 목사가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보스니아 어린이들에게 신발 상자에 손 편지와 선물을 담아 보내면서 시작됐다.
이후 사역은 세계 각국으로 확대됐다. 사마리안퍼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170개국 이상의 2억4천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에게 OCC선물상자가 전달됐으며, 이 가운데 5천210만 명 이상이 제자 양육 과정에 참여했다. 또 2천700만 명의 어린이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OCC선물상자 사역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후원자가 정해진 금액을 후원하는 방식만이 아니라 어린이에게 전달할 선물을 직접 준비하는 현물 기부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참여자는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를 통해 선물 상자를 무료로 신청한 뒤 선물을 받을 어린이의 성별과 연령대인 2세부터 14세까지의 대상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상자를 준비한다. 학용품과 의류, 장난감, 위생용품 등 어린이에게 필요한 물품을 직접 골라 담을 수 있으며, 손 편지와 사진을 함께 넣어 축복과 응원의 마음을 전달할 수도 있다.
준비된 OCC선물상자는 11월 16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수집 기간에 전국의 드롭센터로 직접 가져가거나 택배를 이용해 사마리안퍼스 물류센터로 보낼 수 있다.
한국에서 준비된 선물 상자는 이후 검수 과정을 거쳐 해외 선교 현장으로 전달된다. 특히 복음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을 포함해 사마리안퍼스와 협력하는 세계 각지의 현지 교회와 사역자들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 선물 상자 받은 어린이, 현지 교회에서 복음과 제자 양육 과정 참여
현지에서는 교회와 사역자들이 어린이들을 초청해 전도 집회를 열고 복음을 전한 뒤 OCC선물상자를 나눠준다. 선물을 받은 어린이들은 이후 제자 양육 과정에 초대돼 성경 말씀을 배우게 된다.
제자 양육 과정은 모두 12과로 구성된다. 어린이들은 ‘복음 알아가기’, ‘복음 안에서 성장하기’, ‘복음 전하기’ 등의 내용을 배우며 신앙을 이어간다. 과정을 마친 어린이들에게는 수료증과 함께 신약성경이 전달된다.
이 과정에서 OCC선물상자는 어린이들에게 물질적인 도움을 전달하는 통로인 동시에 현지 교회와 어린이들이 만나 복음을 접할 수 있는 접점으로 활용된다.
OCC선물상자 사역은 교회 공동체 전체가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교회학교와 청년부, 장년부 등 교회의 여러 부서가 함께 선물 상자를 준비하면서 세대가 함께 선교와 나눔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선교와 나눔의 의미를 실제적인 방식으로 가르칠 수 있으며, 선물 상자를 받게 될 해외 어린이들과 현지 제자 양육 과정을 위해 공동체가 함께 기도하는 기도 모임으로도 연결할 수 있다. 해외 선교 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회 차원의 참여도 가능하다.
지역 교회와 기관은 OCC선물상자를 모으는 드롭센터로도 참여할 수 있다. 드롭센터는 지역에서 준비된 선물 상자를 수거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교회와 기관이 지역 주민들과 접촉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지역사회를 섬기는 사역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 기도·리더십·봉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역 참여 가능
OCC선물상자가 실제 해외 어린이들에게 전달되기까지는 다양한 형태의 참여가 필요하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는 기도 파트너를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어린이들과 사역을 위해 기도하며 동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도 파트너들은 사역과 관련된 소식을 전달받으며 지속적으로 기도로 참여할 수 있다.
커넥트 리더십 팀으로 참여하는 방법도 있다. 커넥트 리더십 팀은 각 지역에서 OCC선물상자 사역을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는다. 참여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은사와 역량을 활용해 지역사회 안에서 사역을 소개하고 참여를 독려하게 된다.
연말에는 OCC선물상자를 직접 검수하는 자원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각 지역에서 준비된 선물 상자는 연말에 프로세싱 센터에 모이며, 봉사자들은 어린이에게 전달하기 적합하지 않은 물품이 포함됐는지 확인하고 상자의 상태를 점검한다.
해외로 배송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훼손되거나 손상된 상자를 보수하는 작업도 진행된다. 검수 자원봉사에 대한 구체적인 참여 방법은 10월 이후 사마리안퍼스 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OCC선물상자를 통해 복음을 접한 어린이들의 이야기도 이어지고 있다. 남아프리카 파나마에 사는 마이켈은 11세 때 처음 OCC선물상자를 받으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접했다.
마이켈은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기 위해 사마리안퍼스가 진행하는 제자 양육 과정에 참여했다. 그러나 과정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백혈병 3기 진단을 받으면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항암치료를 받는 가운데서도 마이켈은 제자 양육 과정을 계속했다. 담당 교사는 영상통화를 하거나 직접 병문안을 하는 방식으로 마이켈에게 말씀을 가르쳤고, 마이켈은 치료와 제자 양육을 함께 이어갔다. 이후 건강을 회복한 마이켈은 제자 양육 과정을 마쳤다.
몇 년이 지난 현재 마이켈은 자신이 받았던 도움을 다시 다른 어린이들에게 전하고 있다. 그는 현지에서 제자 양육 교사로 활동하며 어린이들에게 OCC선물상자를 전달하고 성경 말씀을 가르치는 사역에 참여하고 있다.
◆ 화재로 집 잃은 칠레 어린이도 OCC선물상자로 위로 경험
칠레의 페르난다와 가족은 2025년 화재로 집을 잃는 어려움을 겪었다. 가족과 함께했던 추억이 담긴 공간을 한순간에 잃은 페르난다는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현지 교회에서 열린 전도 집회에 참석하면서 OCC선물상자를 받았다.
페르난다는 선물 상자 안에 담긴 물품을 보면서 자신이 필요로 했던 위로와 사랑을 느꼈다고 전했다. 자신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선물을 준비해 주고 사랑을 전했다는 사실이 큰 위로가 됐다는 것이다.
1년이 지난 현재 페르난다는 당시 자신이 받았던 사랑을 다른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OCC선물상자를 통해 위로를 경험했던 어린이가 다시 다른 어린이들을 섬기는 모습으로 사역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아메리카 벨리즈에 사는 모네크 역시 어린 시절 OCC선물상자를 통해 복음을 접한 사례다. 모네크는 부모의 이혼으로 어려움을 겪던 12세 때 OCC선물상자를 받았다.
상자 안에는 공과 곰 인형, 편지 등이 담겨 있었다. 모네크는 선물을 통해 기쁨과 위로를 경험했으며 이후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영접했다. 현재는 현지 교사로 활동하며 어린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있다. 제자 양육 과정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이 예수님의 제자로 성장하도록 돕는 사역에도 참여하고 있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는 이 같은 사례를 통해 OCC선물상자를 받은 어린이들이 단순히 선물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복음을 접하고 말씀을 배우며, 이후 자신이 경험한 사랑을 다시 지역사회에 전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는 2026년 OCC선물상자 사역을 위해 국내 교회와 학교, 기업, 기관 및 개인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공동체의 사역을 이끄는 프로젝트 리더들을 대상으로 워크숍도 진행해 각 공동체가 OCC선물상자 사역에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2026년 OCC선물상자 신청은 사마리안퍼스 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11월 2일까지 무료로 할 수 있다. 개인 또는 단체로 참여할 수 있으며 정기후원과 일시후원을 통해서도 사역에 동참할 수 있다.
후원금은 선물 상자를 해외로 운송하는 데 필요한 비용과 현지에서 선물 상자를 전달하는 전도 집회 등 OCC선물상자 사역 전반에 사용된다.
특히 2026년 한국에서 준비되는 OCC선물상자는 몽골과 필리핀, 캄보디아에 전달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100개국 이상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전도 집회를 열고 OCC선물상자를 전달하며, 선물을 받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제자 양육 과정도 진행할 계획이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는 2026년에도 OCC선물상자 사역을 통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과 함께 복음을 전하고, 현지 교회를 중심으로 어린이들이 성경을 배우며 신앙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역을 이어갈 계획이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