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운동본부' 집회에 모인 인파들.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운동본부' 집회에 모인 인파들. ©박용국 기자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10월 9일 또 다시 광화문 광장이 태극기 물결로 가득찼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운동본부'(이하 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집회로 말미암아 광화문 광장은 발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찼고, 모인 인파는 서울 시청을 지나 숭례문까지 계속됐다.

예배로 먼저 시작된 행사는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의 말처럼 축제로 진행됐다. 특히 교계 지도자들의 발언이 눈에 띄었다. 그 가운데 이용규 목사(한기총 증경회장)는 "이 자리에 모인 것은 나라 살리고자 하는 애국심에 모인 것"이라 말하고, "나라 망하는 걸 절대로 볼 수 없다는 심경에서 이 자리에 모인 것"이라며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절대 반대한다.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이며, 한미동맹을 강력하게 이루는 대한민국이 되길 원한다"고 했다.

이어 이 목사는 故 한경직 목사의 말을 빌려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첫째 원수는 공산당인데, 우리가 이 자유를 확고하게 하려면 원수를 격멸해야 한다 하셨다"며 "공산당은 우주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고, 인간에게서 영혼의 존재를 부인하며, 국가 체제 안에서 자유를 온전히 부정하는 극악한 사상이요 사회 체제임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셨다"고 했다. 나아가 "하나님의 영광,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 이런 못된 사상은 뿌리 뽑아야 한다"고 언급했다며, "우리는 절대 공산화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지금이라도 조국과 문재인이 전향해서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상을 버리고, 자유민주주의로 돌아온다면, 우린 용서할 수 있다"며 "그렇지 못하고 고집을 부린다면, 이완용 이상의 참극과 비극을 자손만대 겪을 것이다. 그때까지 투쟁하고 싸우고 열심으로 기도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공산주의 사회주의 사상은 '균'과 같다"고 말하고, "(조국과 문재인은) 나라를 망치는 망국보균자"라며 "전향하고 돌아온다면 용서할 수 있지만, 돌아오지 않는다면 영원토록 망국 보균자로 남을 것"이라 했다. 덧붙여 "우린 애국자이니, 한 사람도 빠짐없이 애국하는 일에 앞장서자"고 했다.

지하철 입구서부터 붐비는 인파로 쉽게 움직일 수 없었다.
지하철 입구서부터 붐비는 인파로 쉽게 움직일 수 없었다. ©박용국 기자
광화문 광장에서 메인 무대를 바라본 모습. 끝이 잘 보이지 않았다.
광화문 광장에서 메인 무대를 바라본 모습. 끝이 잘 보이지 않았다. ©박용국 기자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운동본부' 메인 무대.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운동본부' 메인 무대. ©박용국 기자

최근 삭발식을 통해 현 정부에 대한 강경한 반대 의지를 표명했던 이상민 목사(대구서문교회)는 "자유 대한민국이 지난 2년 동안 큰 아픔을 겪은 후에야 대한민국이 얼마나 소중한 나라인지를 우리 모두가 다시 깨닫게 됐다"고 말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생명을 다해 지켜내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그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해 대한민국이 이런 아픔과 고통을 겪고 있는 것 같아 목회자로서 회개하는 마음에 삭발을 진행한 것"이라 고백하기도 했다. 덧붙여 "여기 모인 분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예장통합 총회(총회장 김태영 목사)가 정기총회를 개최하는데 장소를 제공했던 포항 기쁨의교회 박진석 목사도 단에 올랐다. 그는 "이는 좌우,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 아닌, 상식과 비상식의 씨움, 진짜와 거짓의 싸움을 싸우는 것"이라 말하고, "누구를 끌어내리고 파면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며 "우리 국민들이 예수 정신 하나님 정신 경천애인 홍익인간의 정신을 잃어버려 이 지경이 된 것"이라 했다. 그는 "이 나라 정신과 사상, 영적 지도자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고백하고, "이러한 과정들은 해산의 진통"이라며 "경천애인 홍익인간의 정신을 회복하고, 21세기 온 나라와 민족을 이끄는 예수 정신, 강대국 정신, 21세기 최일류 선진국가가 되기를 축원한다"고 했다.

세종문화회관 앞도 태극기 물결로 가득했다.
세종문화회관 앞도 태극기 물결로 가득했다. ©박용국 기자
코리아나 호텔 앞에서 바라본 인파들.
코리아나 호텔 앞에서 바라본 인파. ©박용국 기자
한 호텔 창문에서 바라본 광화문 광장의 모습.
한 호텔 창문에서 바라본 광화문 광장의 모습. ©박용국 기자

기독자유당 대표 고영일 변호사와 전광훈 목사의 절친 장경동 목사(대전중문교회)도 마이크를 잡았다. 고 변호사는 "빨갱이가 청와대에 있다"며 문재인 하야 구호를 외쳤다. 장경동 목사도 "많은 이들이 함성을 발한다면 대통령이 그것을 들어줘야 한다"고 말한 후, "우리는 소원을 그저 들어달라고 외치는 것이다. 수많은 이들이 울고 있다면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달래는 것이 지도자"라며 "대통령이 여기 나와 우리를 설득하든지, 아니면 설득 당하든지 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전광훈 목사는 집회 마지막 퍼레이드 직전 발언을 통해 "3개월 전 기도하다 '대한민국이 망한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말하고, "그 때 본인은 결단했다. 독일 히틀러가 나라를 광란으로 몰고갈 때, 본 회퍼 목사가 말하길 '미친 놈에게 운전대를 맡길 수 없다'고 했는데, 그 신념으로 이 일을 추진해 왔었다"며 "눈물나게 감사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부족한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더불어 "나에게는 꿈이 있다"는 마틴 루터 킹의 명언이 다시금 자신의 가슴에 와 닿았다는 전 목사는 "내년 4월 15일까지 모든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각계 각층이 하나 되어야 할 것"이라며 "반드시 내년 4.15까지 승리해서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보자"고 했다.

광화문 광장에 모인 인파의 모습.
광화문 광장에 모인 인파의 모습. ©박용국 기자
서울시청 앞 태극기의 물결.
서울시청 앞 태극기의 물결. ©박용국 기자
숭례문 앞에 모인 인파들.
숭례문 앞에 모인 인파들. ©박용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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