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이즈 아시아(Arise Asia) 마닐라 대회
어라이즈 아시아(Arise Asia)의 공동설립자이자 사무총장인 데이비드 로 목사가 필리핀 마닐라의 크라이스트 커미션 펠로십 센트럴에서 열린 ‘어라이즈 아시아 2026 대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Christian Daily International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전 세계 기독교 선교의 중심축이 서구권에서 벗어나 분쟁과 빈곤을 겪은 비서구권 출신의 젊은 세대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8월 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어라이즈 아시아(Arise Asia) 공동 설립자이자 전무 이사인 데이비드 로 목사는 최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어라이즈 아시아 2026 대회' 폐막 직후 CDI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기독교 선교 패러다임의 전환을 진단했다.

필리핀 마닐라의 그리스도 위원회 펠로우십 중앙교회에서 개최된 이번 어라이즈 아시아 2026 대회에는 전 세계 64개국에서 4000여 명의 기독교 청년 리더들이 참석했다. 5일간 진행된 행사 기간 동안 총 341명의 청년이 타문화권 장기 선교 사역에 헌신하겠다고 서원했다.

데이비드 로 목사는 향후 기독교 선교 운동의 주축이 편안한 환경에서 자란 서구권 출신이 아니라, 전쟁과 빈곤 및 종교적 박해를 직접 경험한 비서구권 지역의 젊은 세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척박한 시련을 겪은 이들이 열악하고 도달하기 힘든 선교 현장에 훨씬 더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재 전쟁을 겪고 있는 한 국가에서는 10대 후반의 청소년들이 타 부족을 위한 선교사로 파송되는 등 분쟁 지역 내부에서 활발한 선교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난과 동반하는 선교 기독교 선교 현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이번 어라이즈 아시아 2026 대회의 주제는 성경 히브리서 말씀에 기반한 '기쁨을 위하여'로, 기독교 신앙에 있어 참된 기쁨과 고난은 항상 공존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회에 강연자로 나선 기독교 선교계 지도자들 역시 고난을 감내하는 선교의 중요성을 일제히 역설했다.

웨인 첸 라디우스 아시아 디렉터는 복음 전파가 수월한 지역은 이미 선교가 완료됐다며, 미전도 종족 지역에는 선교사를 향한 고난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패트릭 펑 OMF 인터내셔널 명예 디렉터 또한 기독교인에게 기쁨과 고난은 동반자라고 역설했다. 과거 튀르키예에서 수감 생활을 했던 앤드류 브런슨 선교사는 감옥에서 겪은 철저한 침묵 속에서 기쁨을 배운 신앙적 체험을 공유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아울러 조슈아 보군조코 로잔 운동 글로벌 디렉터는 외국인 기독교 선교사들이 철수한 적대적 국가에 남아 의료 선교를 이어가는 나이지리아 외과의사들과, 다음 선교사 파송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단체 헌혈에 나선 에티오피아 교회의 사례를 소개했다. 과거 원조를 받던 아프리카 대륙이 직접 기독교 선교의 최전선에 나서고 있다는 실증적 사례를 제시한 것이다.

비서구권 선교사 약진 예고 및 글로벌 사역 확대 계획

데이비드 로 목사는 이러한 현장 사례들이 오늘날 타문화권 기독교 선교의 새로운 표준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 세계 교회와 기독교 선교계가 누가 선교사로 파송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기존의 서구 중심적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혹한 환경에서 배출될 새로운 영적 사명자들의 거대한 물결을 맞이할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번 어라이즈 아시아 2026 대회에 이어 다음 아시아 전역 기독교 대회는 3년 뒤 개최될 예정이다. 어라이즈 기독교 선교 운동 측은 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전 세계로 사역 범위를 넓히기 위해 현재 각 지역 현지 기독교 지도자들과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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