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광화문 집회를 성사시키고 다시 밤 철야기도를 위해 청와대 사랑채 앞에 모인 군중들의 모습.
10월 3일 광화문 집회를 성사시키고 다시 밤 철야기도를 위해 청와대 사랑채 앞에 모인 군중들의 모습. 이 역시 뒤가 보이지 않는다. ©김규진 기자

[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10월 3일 낮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성사시켜 놀라움을 안긴 '10·3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가 밤에는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수천 명이 모인 가운데 철야기도회를 이어갔다.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는 연이은 집회 목적에 대해 "문재인을 끌고 나오는 것"이라 설명하고, "우리의 힘으로 문재인이 끌려나오는 것이 아닌, 국민들의 힘으로 끌려나와야 한다"며 "문재인이 못견디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전 목사는 "홍콩이 두 손 드는 사례를 보지 않았느냐"고 말하고, "홍콩 시민들이 끈덕지게 달라 붙으니, 그리고 전 홍콩 시민들이 하나가 되니 반응이 나오게 된 것"이라며 "오늘 광화문 집회가 계속해서 회자되면 반드시 문재인은 나올 것"이라 했다.

그는 "인간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길이 10%라도 있다면 기도하지 않는데, 인간적인 방법이 없을 때 마지막에 기도가 나오는 것"이라며 "야곱이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났던 것처럼, 이곳이 바로 우리의 벧엘이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 했다.

다만 전 목사는 "솔직히 오늘 낮 집회에 사람들이 모이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말하고, "태풍도 걱정하며 새벽 3시까지 기도하다가 깜빡 잠이 들었는데, 벧엘의 하나님께서 꿈에 오늘 광화문 사건을 미리 있는 그대로 보여주시더라"고 했다.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맨 오른쪽)가 10월 3일 청와대 앞 철야기도회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맨 오른쪽)가 10월 3일 청와대 앞 철야기도회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김규진 기자

그래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주변 목회자들에게 그 꿈 이야기를 전부 전했다는 그는 "이것이 벧엘의 하나님"이라며 "오늘 철야기도를 통해 하늘문이 활짝 열리고 이 자리에서 모든 것들이 응답받기를 바란다. 벧엘의 하나님을 만나기 바란다"고 했다.

또 야곱의 얍복강 사건을 상기시킨 그는 "오늘 우리가 막다른 골목의 기도를 하자"고 말하고, "이렇게 기도했더니 야곱이 에서를 칼로 이긴 것이 아닌, 기도로 에서의 마음을 녹인 것"이라며 "오늘 기도가 상달되면 내일 문재인이 (청와대를) 나올 것"이라 했다.

한편 낮 광화문 집회는 투쟁본부의 우산 아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비롯해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등도 참여해 함께 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226개 기독교연합기관이 함께 한 '한국교회 기도의 날' 행사도 열렸다.

투쟁본부 낮 집회에서는 권태진 목사가 설교했는데, "우리 모두 사랑으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내자"고 역설했으며, 이외에도 이용규 목사(한기총 증경대표회장)와 길자연 목사(한기총 증경대표회장) 등 교계 원로들이 발언했다.

더불어 행사에는 이재오 전 국회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조갑제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참여했으며, 비슷한 시간과 장소에서 자유한국당도 집회를 열어 광화문 일대는 태극기 물결로 뒤덮였다.

주최 측은 집회 참석 인원을 300만 명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광화문에 운집한 인파의 모습. 300만이 모였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광화문에 운집한 인파의 모습. 300만이 모였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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