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베이즐리 로시 / 출처 = CBN 방송화면 캡처
웬디 베이즐리 로시 / 출처 = CBN 방송화면 캡처

 

상처 입은 여성들을 회복하는 일에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고 있는 웬디 베이즐리 로시(Wendy Baisley Roache).고상해보이는 그녀에게 어마어마한 시련과 풍파가 있었을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하겠는가?

교회를 다니던 그녀는 10대 때 교회의 음악 사역자의 아들에 의해 성폭력을 당했다. 충격과 상처로 그녀는 다시는 교회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했다. 그리고 실제로 거의 20년 동안 교회를 떠나 있었다.

그녀는 헬스 사업을 하는 회사에 부회장까지 오를 정도로 커리어 우먼으로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 또 다시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 발생했다.

한 번의 결혼 실패, 뒤 이은 재혼. 문제는 바로 이 때 일어났다.

어느날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던 그녀에게 경찰에게서 긴급 전화가 걸려왔다. 그 전화로 인해 그녀에게 진정한 악몽이 시작됐다.

바로 자신의 두 번째 남편이 딸을 성폭행해 경찰에 체포당했다는 전화였다. 그것도 무려 6년 동안이나.

그녀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새 아빠에게 고통을 당하던 딸이 용기를 내 이야기하면서 전모가 드러나게 됐다.  

딸이 전 남편과 동생과 주 밖으로 여행을 떠났고, 텍사스에 가서 그곳에 있는 자신의 친구를 만났다. 딸은 그 친구에게 자신의 성폭행 사실을 말했고, 딸은 자신의 엄마에게, 엄마는 그녀의 아버지에게 말했고, 그렇게 경찰에까지 신고가 들어간 것이었다.

사실 그녀에게 얼마 전부터 뭔가 이상한 느낌이 있었다. 몇 달 동안 미칠 것 같고 너무 불안했다. 이유를 알지 못해 심지어 상담사를 찾아가기까지 했다. 그녀는 힘든 상황에서 희망을 찾고 싶었다.

그녀는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러워 하나님께, 기도가 아니라 비명을 질렀다. 속에서부터 터져나오는 절규였다. 하나님만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린시절 교회를 다니기도 했지만, 머리로만 알고 마음으론 몰랐던 하나님이었다. 하나님이 자신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경찰로부터 온 끔찍한 전화를 받았을 때, 자신에게 있었던 미칠 것 같은 불안감이 이해가 됐다. 그녀는 딸이 성폭행 사실을 고백한 것을 자신의 울부짖음의 응답이라고 생각했다. 딸이 계속 비밀을 숨기고 있었다면 문제가 더 커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순간 그녀는 아무 생각 떠오르지 않았고, 딸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도 몰랐다. 남편, 결혼, 아이들, 회사, 커뮤니티, 모든 것이 한 순간에 다 날아간 것 같았다.

그녀는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론 끔찍한 일을 당하고 있는 자신의 딸조차 보호하지 못한 사람이었다. 새 남편이 자신을 여왕처럼 대해준다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나 잘 해주었기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녀는 밖으로 나갈 수도 없었고, 아이도 학교에 갈 수 없었다. 수치심이 그녀를 뒤덮었다.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고, 특히 새 남편을 용서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혼란스런 삶에서 단 하나의 유일한 해결책을 찾았다. 바로 예수님이었다.

그녀는 계속해서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울부짖었다. 그녀는 솔직히 예수님께서 자신의 완전히 부서진 삶으로부터 자신을 구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정말 믿지 못했다.  

그녀에게는 자신이 그분의 사랑을 받기에 합당한 자라는 확신을 갖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마침내 그녀는 자신의 산산조각난 삶의 조각들을 하나씩 집어들기 시작했고, 그렇게 치유의 과정이 시작됐다. 그녀의 삶도 조금씩 다시 재건되기 시작했다. 그녀에게 스며드는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인해. 물론 쉽지는 않았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제 그녀는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다른 여성들을 돕는 치유자요 강사로 하나님께 쓰임 받고 있다.

"저는 겉으로는 항상 모든 것이 좋은 것처럼 보이려 노력하는, 하지만 실제론 불안하고 상처 받은 여자였죠. 그런데 전화로 딸에 대한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됐고, 그 한 번의 전화로 내 인생은 산산조각이 났어요.

하지만 제 이야기는 세상의 모든 것을 다 휩쓸어버린 끔찍한 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것이 날아간 그 순간에 하나님께서 하실 수 있는 일에 대한 이야기에요.

하나님은 우리를 재건하실 수 있으세요.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더 크고 더 낫게. 많은 여성들이 저와 같은 일을 겪지는 않지만, 그래도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 같은 상황에 처하죠. 그런 여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어떻게 개입하셔서 깨진 마음을 치유하시는지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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