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의 한 대학의 교수들이 칙필레를 캠퍼스에 두는 것은 학교 서점에서 포르노그라피를 파는 것과 같다면서 캠퍼스에서 칙필레를 내쫓으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샌 루이스 오비스포 칼 폴리 대학(Cal Poly San Luis Obispo,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학)의 교수 상임 회의에서는 최근 투표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칙필레를 캠퍼스에서 내쫓기로 결정했다. 반LBGT를 지지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전체 투표 44표 중 38표가 퇴출 찬성이었다.

칙필레는 기독교 정신을 기반으로 한 기독교 기업으로, 미국에서 가장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패스트푸드 채인점으로 알려져 있다.

교수 상임 회의 부의장인 토마스 구티에레즈는 학내 신문인 무스탕뉴스에 "우리는 서점에서 포르노그라피를 팔지 않는다. 우리는 캠퍼스에 후터스도 없다(후터스는 여성 웨이트리스를 통해 남성 고객을 주 대상으로 삼고 있는 레스토랑 체인점으로, 가슴이 강조되는 상의와 오렌지색 반바지 하의를 유니폼으로 착용시켜 여성의 성과 외모를 상품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이와 유사하게, 학생들이 칙필레에서 쓰는 돈이 우리의 가치에 위배되는 일에 사용되기 때문에 이 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수 상임회의의 투표 결과와 관계 없이, 학교 측에서는 아직 칙필레 철수에 대한 계획을 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맷 레이저 학교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 학교에 있는 칙필레가 차별행위를 하고 있다는 진정서나 불만이 단 한 번도 접수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학교측에서도 칙필레의 대표가 특정 이데올로기를 가진 단체에 개인적으로 후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대학 행정부에서 특정 사업주의 정치 견해에 대해 의견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영권을 검열할 수는 없으며, 대학에서 기업을 운영 금지시킬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레이저 대변인은 칙필레가 캠퍼스에서 학생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다는 사실도 말했다. 대학 퀵서비스 시장에서 맥도널드, 스타벅스와 함께 빅3를 이루고 있다고.

그는 교수들의 투표에도 불구하고 "불관용에 대해 불관용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믿지 않는다"면서 "다른 관점, 다른 이데올로기를 가지고 있고, 그것이 우리의 것과 직접적 갈등을 초래한다 할지라도 대학 커뮤니티 안에 그들을 위한 공간을 보장하고 보호해야 하며, 그것이 우리가 모델로 삼아야 할 포용성의 가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학측은 2018년에 칙필레측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앞으로 4~5년은 캠퍼스에서 안전하게 영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다양성과 포용성, 관용을 가르쳐야 할 대학의 교수들이 보여준 심각한 편견과 편협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칙필레의 댄 캐시 회장은 전통적 결혼과 성경적 가정을 지지하는 자신의 기독교 신앙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런 단체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이로 인해 칙필레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지만, 탁월한 서비스와 품질,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만족도로 사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2년 7월, 캐시 회장은 '더 바이블리컬 레코더(The Biblical Recorder)'와의 인터뷰에서 "성경적으로 구별된 가족의 형태를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The Ken Coleman Show'에서 진행된 별도의 인터뷰에서는 강도를 더해 "저는 우리가 그분에게 주먹을 쥐고 흔들면서 하나님의 심판을 부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결혼의 정의에 대해서 당신보다 더 잘 압니다'라고 말하면서 말이죠. 나는 하나님께서 자만심이 가득하고 결혼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의하는 뻔뻔한 교만함을 가진 우리 세대에게 자비를 베푸시길 기도합니다"라고 말해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의 약자) 그룹의 분노를 샀다.

LGBT 그룹들은 조직적으로 칙필레를 보이콧하는가 하면, 할리우드 유명배우들이 앞장서 각종 소셜 네트워크에 칙필레를 비난하고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미 전역의 칙필레 매장에 반달리즘 낙서와 시위 등이 잇따라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캐시 회장은 2012년 8월, 동성애자이자 동성결혼을 하고 '캠퍼스 프라이드'를 이끌고 있는 쉐인 윈드메이어와 만남을 갖기도 했다. 그는 대학 캠퍼스에 칙필레 매장이 들어오는 것을 조직적으로 반대해왔다. 대화의 자리에서 이 둘은 자신들이 가진 서로 다른 신념들에 대해 여러 번 나눴고 결국에는 친구로 남았다. 윈드메이어는 댄 캐시 회장과의 우정을 2013년 허핑턴 포스트에 공개했다.

"댄과 나는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 대화를 나눴고 신뢰를 쌓았습니다. 그의 태도는 친절했고 열려 있었습니다. 비록 나는 그의 공개적인 행동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재정적인 지원 결정을 요구했지만, 댄은 나의 관점에 대해 경청했고 대화의 기회를 열어 놓았습니다. 그와 나는 서로 더 나은 이해에 도달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반대하기 보다는 가능한 공통분모를 찾고자 소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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